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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는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며 그에게 영감을 주는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안전 요원이 입었던 파란 유니폼은 폴 스미스의 블루 수트로 변신했고, 씨앗을 담은 포장지에 그려진 꽃 이미지는 셔츠의 패턴으로 탄생했다.

폴 스미스는 영국의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술에 독특한 패턴이나 색상 등 재치있는 디테일을 더해 '영국스러움을 극대화(True Brit)'하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위트있는 클래식(Classic with Twist)으로 정평이 난 그의 제품에는 고전적이면서도 유쾌한 유머가 깃들어 있다.

'폴 스미스(Paul Smith)' 컬렉션은 폴 스미스의 패션쇼에 오르는 프리미엄 컬렉션으로, 남성복과 여성복을 모두 출시하고 있다. 영국 전통의 테일러링(Tailoring)을 비롯해 폴 스미스 특유의 재치가 녹아있는 기성복과 잡화 제품을 선보이며, 필기체로 쓰인 시그니처 로고를 사용한다.

PS 바이 폴 스미스(PS by Paul Smith)' 컬렉션은 2016년 폴 스미스가 하위 브랜드를 재정비해 새롭게 발매한 남녀공용 세컨드 브랜드이다. 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로, 제품군은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하다.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과 다양한 데님 라인을 포함하며, 새롭게 디자인한 자체 원형 로고를 사용한다.

폴 스미스는 남성복과 여성복 외에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했다. 1994년부터는 가방과 안경, 시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듬해 언더웨어를 출시했다. 2002년 향수를 처음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아동복 라인 폴 스미스 주니어(Paul Smith Junior)를 론칭했다.

폴 스미스는 1997년 소형 자동차 브랜드 로버 미니(Rover MINI)와 협업을 진행했다. 폴 스미스는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며 멀티스트라이프 패턴을 개발해 차체 외부에 적용했다. 멀티스트라이프 자동차는 1997년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이듬해 정식 협업 상품인 군청색의 '미니 폴 스미스 리미티드(MINI Paul Smith Limited)'가 발표됐다.

로버 미니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폴 스미스는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오고 있다. 2009년 생수 브랜드 에비앙과 물병을, 2015년 100주년을 맞은 스위스 필기구 브랜드 카렌다쉬(Caran D'ache)와 함께 볼펜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2016년에는 영국의 조명 브랜드 앵글포이즈(Anglepoise)와 함께 독특한 조명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폴 스미스는 위트있는 클래식이라는 철학을 매장 디자인에도 반영하고 있다. 잘 꾸며진 매장보다는 브랜드의 캐릭터와 일치하는 공간을 바라는 그는 영국스러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매장 곳곳에 뜻밖의 즐거운 요소들을 배치한다. 컬렉션 제품뿐만 아니라 그가 수집한 쥬얼리, 서적, 미술품, 골동품 등 흥미로운 물건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2012년 폴 스미스는 영국의 맨 섬(Isle of Man) 우체국의 제안으로 런던 올림픽(London Olympic)을 기념하는 우표를 제작했다. 사이클 선수가 꿈이었던 그는 사이클링 우표를 포함한 일곱 개의 우표를 제작했다. 폴 스미스다운 재치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올림픽 우표는 전 세계적으로 한정수량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