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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 로딕을 빼놓고는 더바디샵을 설명할 수 없다. 아니타 로딕은 대표적인 히피 경영자이며, 환경과 인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회운동가였다. 그녀는 더바디샵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후에도 배낭 하나 매고 히말라야 산맥에 올랐으며, 공정무역을 위해 열대 우림에서 원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니타 로딕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MBA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경쟁의 원리로는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아니타 로딕은 언제나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가로서 자신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모든 활동은 더바디샵의 제품, 가치, 비전과 연결되었다. 더바디샵은 화장품과 환경보호를 연결한 최초의 기업이었다. 아니타 로딕은 ‘아무리 비싼 화장품도 성분을 분석하면 약간의 영양분과 수분으로 구성되어 똑같다.’라고 말했다.

아니타 로딕은 화장품 기업은 여성들에게 거짓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지구공동체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더바디샵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권을 돕는 일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즉 고객은 제품을 구입하면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꼈고, 이는 더바디샵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로 이어졌다.

더바디샵은 최초로 알로에 베라,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등의 천연 원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을 판매한 브랜드다. 더바디샵의 제품은 스킨 케어, 배스&바디, 향수, 헤어, 액세서리의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있다. 대표적인 제품라인은 화이트 머스크(White musk), 티트리(Tea tree), 브리티쉬 로즈(British rose)라인 등이다.

머스크는 사향이라고도 부르며, 사향노루의 생식기에 들어있는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는 향이다. 더바디샵은 사향노루를 무차별적으로 희생시켜 머스크 향을 얻는 방식에 반대했고, 1981년 화장품 역사 상 최초로 ‘인공사향’을 만든다. 이렇게 탄생한 화이트 머스크 라인은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바디샵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티트리는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허브의 한 종류다. 티트리 라인은 티트리 오일과 레몬향 티트리 오일, 타마누 오일 등의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티트리 라인은 트러블 케어에 효과가 좋아 바디샵의 스테디 셀러가 되었다. 해당 제품의 티트리 오일은 공정무역 방식으로 아프리카 케냐 협동조합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더바디샵은 영국 헤리퍼드셔주의 청정 자연 환경에서 장미를 재배하여 생물 다양성을 풍요롭게 하고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브리티쉬 로즈 라인은 직접 재배한 장미 꽃잎의 추출물로 만든 장미 에센스를 담아낸 제품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