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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주류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고가인 위스키 소비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서민 주류인 소주와 맥주 소비는 늘어났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소맥’ 문화가 확산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소주와 맥주 소비량이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2008년 국내 맥주 시장은 1억875만6000상자(500㎖ 20병)의 출고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술자리 규모가 축소되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주 시장은 1억1500만 상자(360ml×30병)를 판매해 전년도의 1억1065만 상자보다 3.9% 증가했다. 웰빙 트랜드에 힘입어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소주에 대한 소비자 선호 추세가 지속돼 알코올도수가 20도 안팎의 제품이 대세를 이뤘다. 9월에는 진로가 ‘진로’, ‘참이슬’의 대를 잇는 ‘J’를 출시했다. 젊은 층을 겨냥해 병모양을 신세대 취향으로 디자인 했으며 해양심층수를 함유해 차별화를 꾀했다. 두산주류는 ‘흔들면 더욱 부드러워진다’는 캠페인을 펼치며 대응했다. 8월에 진로는 식품업체들이 속속 GMO 프리선언을 하는 것에 발맞춰 Non-GM원료만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9년 1월에는 두산주류가 롯데로 매각됨에 따라 소주 시장에서 진로와 롯데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주 시장은 2007년에 이어 소주의 저도화 추세에 따른 차별화 실패로 고전했다. 2008년 청주 출고량은 206만 2천 상자(1.8L×6병)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전통주 대표 회사인 국순당의 연매출은 2007년 850억 원에서 2008년 750억 원으로 11.8%나 감소했다. 국순당에선 ‘전통주 복원 프로젝트’를 실시해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등을 그대로 복원하기도 했다. 배상면주가는 산사춘에 이은 주력제품으로 민들레대포를 출시했으며 과잉생산된 배로 배술을 출시하기도 했다.
위스키 시장은 2008년 284만 8485상자(500ml×18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285만 상자보다 0.1%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출고량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하반기 들어 7월부터 -28.9%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9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는 -6.4%, -14.2%, -18.3%, -6.6%를 기록했다. 특히 연말에도 불황의 여파로 위스키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접대나 송년회 등 술자리가 크게 줄었음을 보여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도에 71.3%나 급성장했던 와인 시장도 경기 불황으로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8년 와인 수입은 1억5천200만 달러로 전년도의 1억 3천 700만 달러보다 1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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