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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부분의 식품업체는 국제 곡물가 상승, 고환율로 인해 생산원가가 올라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해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해 어려움을 겪었다.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의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환차손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해 3조4597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0억 원에 그쳤다.
2008년 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는 잇단 식품사고로 인한 ‘먹을거리의 안전성’이었다. 상반기부터 발생한 식품이물사고와 멜라민 파동은 식품업계 전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단순한 맛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원료의 안전성 및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3월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가 나온 데 이어 동원의 참치캔 등에서도 식품 이물이 검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은 광우병 논란을 일으켜 한ㆍ미FTA 반대 촛불집회로까지 번졌다. 9월에는 중국에서 멜라민 오염 분유를 먹은 영ㆍ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먹을거리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였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유성분이 함유된 수입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매장에서 퇴출됐다.
2007년에 이어 또 다른 화두는 ‘웰빙’이었다. 식품첨가물, 원산지, 트랜스지방 함량 확인 등 건강을 생각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이에 따라 웰빙 컨셉으로 MSG무첨가ㆍ자연 원료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육가공시장에서는 무첨가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10월에 CJ제일제당이 MSG,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프레시안 후랑크’를 출시했고, 롯데햄은 화학조미료(L-글루타민산나트륨)가 사용되지 않는 햄 제품을 선보였다. 대상은 합성보존료 및 전분을 사용하지 않은 ‘청정원 참작’ 제품을 내놓았다.
조미료시장에서도 무첨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8월에 기존 ‘산들애’에 있었던 미량의 인공향, 설탕 등도 완전히 자연재료로 바꾸고 일체의 인공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웰빙 다시다 산들애’를 출시했다. 대상도 합성향 합성조미료(MSG) 등을 넣지 않고 쇠고기, 새우 등 신선 재료를 사용한 ‘맛선생’을 출시했다.
포장 두부도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두부 간수로 해양심층수 농축수를 사용하는 등 ‘천연식품’ 경쟁을 벌였다. 한편, 롯데제과와 오리온, 크라운ㆍ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은 트랜스 지방을 제로화하고 주요 영양성분 표시를 포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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