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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멘트 산업은 핵심 수요산업인 건설산업의 부진과 더불어 생산량과 내수소비량이 모두 2007년에 비해 줄어들고 재고는 늘어나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양회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국내 시멘트 총생산량은 5천159만7천t으로 전년 실적(5천218만2천t)의 98.8%에 머물렀고 내수 역시 전년(5천80만1천t)에 비해 0.5% 위축된 5천55만4천t에 그쳤다. 반면 재고량은 151만9천t으로 2007년보다 4.9% 가량 늘어난 상태다.
2008년 시멘트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대폭의 가격인상이 단행된 점이다. 시멘트 업계는 2008년 연초부터 대체로 15% 이상 시멘트 가격을 올린데 이어 10월에는 또다시 25% 이상의 가격을 인상했다. 시멘트업계의 대폭적 가격인상은 전 세계를 휩쓴 원자재 파동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국내 시멘트사들이 시멘트 제조에 주연료로 쓰고 있는 중국산 유연탄 가격의 경우 2007년에는 t당 평균 70달러 선이었으나 두 번째 가격인상이 단행된 10월에는 t당 185달러까지 뛰었고 여기에 연초 900원대였던 환율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결과물인 외화유동성 부족으로 1천300원대까지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멘트 업계가 2009년에도 이런 상황에서 탈출할 만한 뚜렷한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연구기관들의 일반적 평가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3%에서 -2%로 내려잡으면서 경기 전반의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8년 12월 건설 기성액 증가율도 -8.7%까지 떨어져 건축 부문의 침체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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