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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연감 보러가기 / 경제 / 제조업 / 주요 산업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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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1982년 처음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산업적 기반을 마련한 뒤 1992년 수출 1위 품목에 오르는 등 고속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전 세계적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1기가 D램 기준 D램 가격은 1월에 개당 2.03달러에서 12월에는 0.65달러까지 폭락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MLC 8기가 기준)도 1월에는 개당 3.17달러였지만 12월에는 1.13달러로 내려앉았다. 2007년에는 연초 미국 애플사의 신형 휴대전화 ‘아이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정전사고 등으로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2008년에는 반등의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한 채 세계 반도체업계는 서로 간에 최악의 상황에서 생존력을 시험하는 ‘치킨게임’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세계적 경기침체까지 겹쳐 반도체 불황의 시작이었던 2007년에도 3.9% 성장했던 세계 반도체시장 판매액은 2008년에는 2천486억 달러로 2.8% 줄어들며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2월 판매액은 174억 달러로 22%나 급감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D램 분야 세계 1위인 한국 반도체산업의 생산액 역시 2007년 41조9천억 원에서 2008년에는 38조2천억 원으로 위축됐고 2007년 390억5천만 달러에 달했던 수출액도 327억9천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4분기 9천400억 원의 영업손실과 200억 원의 순손실을 내 2000년 3분기 분기별 실적을 토대로 한 투자설명회(IR)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급감했고, 낸드 플래시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연결기준으로 4조8천100억 원, 영업손실 6천9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업계는 세계적 경기불황이 2009년에도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경기는 대체로 1분기에 최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키몬다가 파산을 신청하고 대만의 반도체업체들이 정부의 구제금융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2008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채산성과 유동자산 규모에서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고 설비투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고 있어 3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다소 안정되면서 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까지 계속되는 가격 약세와 수요 감퇴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322억 달러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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