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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태평양의 해저지형은 크게 동부·서부·중부의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태평양 동부지역에서는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서 남아메리카 남단의 티에라델푸에고 섬까지 이어지는 해안산맥의 영향으로, 좁고 급한 경사를 지닌 대륙붕이 대상(帶狀)으로 나타난다. 주요해구로는 북태평양의 미들아메리카 해구와 남태평양의 페루-칠레 해구가 있다. 태평양 서부지역은 북쪽의 알류샨 해구에서 쿠릴·일본·통가 해구를 거쳐 뉴질랜드 노스 섬 북동쪽의 케르마데크 해구로 이어지는 단속적인 해구들에 의해 태평양 중부지역과 구분된다.
태평양 동부지역에 비해 지체구조가 복잡하며, 일본을 비롯한 이 지역의 수많은 섬들은 대양저에서 솟아 있는 산맥의 정상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의 호상열도와 반도들은 태평양 중심 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져 있다. 그리고 태평양 중부지역은 지질학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괴에 속한다. 전체적으로는 수심이 약 4,500m 정도인 저기복의 해저지형을 보인다.
해령과 해분
서경 150°를 경계로 동쪽의 해저지형은 서쪽에 비해 단순하다.
태평양 동부의 해저에는 중앙 아메리카 지협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이어지는 코코스 해령이 있으며, 갈라파고스 제도의 남서부에는 남동태평양 해분이 놓여 있다. 남동태평양 해분의 북쪽에는 광대한 살라이고메스 해령이 있고, 남서태평양 해분과는 남동태평양 해저대지에서 서경 150° 근처의 남극대륙으로 이어진 태평양-남극대륙 해령에 의해 구분된다. 뉴질랜드 서부의 태즈먼 해분에서 남쪽으로 뻗은 매콰리 해령은 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가 되며,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뻗은 하와이 해령은 경선 180°까지 이어진다.
서태평양에는 많은 해령의 정상부가 해수면 위로 노출되어 열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지역 해령들의 수심은 대체로 610m 이내이다. 이러한 해령들 중에는 태평양 북서부의 알류샨 해령에서부터 남쪽으로 쿠릴·보닌·마리아나·야프·팔라우 해령과 그곳에서 동쪽으로 연속된 비스마르크·솔로몬·산타크루즈 해령 등이 있다.
사모아 제도에서 남쪽으로 통가·케르마데크·채텀 제도, 매콰리 섬 등은 연속된 해령이 해수면 위로 노출되어 형성된 섬들이다.
섬
태평양 서부지역의 알류샨 제도, 쿠릴 제도, 류큐 제도, 타이완, 필리핀 제도, 인도네시아, 뉴기니, 뉴질랜드 등의 섬들은 전체적으로 대륙적인 특성을 지닌다.
지질은 대부분이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접한 대륙의 산맥과 유사한 암질을 가지고 있다(태평양 도서군). 또한 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후는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양저는 현무암으로 구성되지만, 태평양의 북부와 서부 지역에는 대륙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되는 안산암이 대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다.
태평양의 섬들은 안산암선(安山岩線)이라고 불리는 이 지대를 기점으로 대륙기원의 섬과 해양기원의 섬으로 구분된다. 태평양의상으로 연결된 섬들은 하와이 해령의 일부분이다. 하와이라는 지명은 현재 하와이 제도 중 동쪽의 몇 개 섬에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2,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열도를 의미한다.
미크로네시아는 적도 북쪽과 경선 180°의 서쪽에 있는 작은 섬들을 가리킨다. 이들 대부분은 열대산호섬이며, 마리아나·마셜·캐롤라인·키리바시(길버트)·투발루(엘리스) 제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멜라네시아는 미크로네시아의 남부에 있으며, 대부분이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대륙섬의 특성이 우세하다.
중요한 섬들로는 비스마르크·솔로몬·바누아투(뉴헤브리디스)·누벨칼레도니·피지 제도 등이 있다. 폴리네시아에는 하와이·피닉스·모아·통가·쿡·소시에테·투아모투·마르키즈 제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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