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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편동풍인 무역풍은 해수를 서쪽으로 이동시켜 북반구의 북적도해류와 남반구의 남적도해류를 만든다.
이들 해류의 유동축은 각각 북위 15°와 적도이다. 적도 이북지역인 필리핀과 에콰도르 해안 사이에는 남적도해류와 북적도해류에 의한 적도역류가 흐르고 있다. 북적도해류는 필리핀 근처에서 북향하여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가 되며, 일본 동쪽에서는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동경 160° 지역에서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북태평양파류가 형성되며, 쓰시마 해협을 지나면서는 일부가 다시 분기하여 쓰시마 해류가 된다. 베링 해의 표층수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순환한다. 캄차카 해류가 남쪽으로 연장된 오야시오 한류는 혼슈[本州]의 동부지역인 북위 36° 근처에서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와 만난다.
북태평양의 중요한 한류인 캘리포니아 해류는 동서로 넓은 폭을 가지고 완만한 움직임을 보인다. 솔로몬 제도에 도달한 남적도해류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동오스트레일리아 해류가 된다. 이 해류는 남태평양의 극류와 합류해 서풍편류를 형성한 뒤 남위 45°의 남아메리카 해안에까지 흘러간다.
아메리카 해안에서는 다시 북쪽으로 흐르는 페루(훔볼트) 해류와, 남쪽으로 흘러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는 지류로 분기된다. 1, 2월 또는 3, 4월에 적도역류의 축은 에콰도르 북쪽으로 약간 남진한다. 이때 에콰도르 해안에서는 따뜻하고 염도가 높은 적도반류가 적도 남쪽에서 북진하는 차가운 페루 해류와 섞이게 된다. 남진하는 따뜻한 해류를 엘니뇨 해류라고 한다.
남위 14°까지 발달한 엘니뇨 해류로 인해 해수의 온도와 염도가 변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해양 플랑크톤과 각종 어류 및 고등생물의 서식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심층수순환
해수 중에는 온도와 염분농도가 수직적으로 명백하게 분리된 여러 개의 층이 존재하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남극대륙에서 공급되는 차가운 물이 해수의 수직적인 순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극지역의 찬물은 밑으로 가라앉게 되며, 가라앉은 차가운 물은 천천히 북쪽으로 이동한다. 서태평양지역에는 남극대륙에서부터 일본에 이르는 심층수의 순환로가 있으며, 이것에서 분기된 각 지류들은 남·북반구 모두에서 차가운 물을 동쪽으로 이동시킨다. 심층수의 순환은 해류들이 서로 수렴되는 곳에서 일어나는 표층수의 하강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적도역류가 발생하는 지역과 일치하는 태평양 열대수렴선에서는 표층수가 측면으로 이동되기 전에 약 90m 정도 하강하게 된다. 태평양 아열대수렴선은 남북위 35°와 40° 사이에서 평행하게 나타난다.
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해류의 수렴대는 남반구의 편서풍대에 놓인 남극수렴선이다. 이와 연관된 북극수렴선은 태평양 북동지역에서 잘 발달하고 있다.
조석
대서양의 조석과는 달리 태평양의 조석에는 1일1회조와 혼합형 조석의 예가 많다.
1일1회조는 일반적으로 24시간 50분으로 이루어진 조석 간격 동안 만조와 간조가 각각 1번씩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조석은 남동아시아의 통킹 만과 캐나다의 밴쿠버 섬,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섬 사이의 토러스 해협 등에서 나타난다. 혼합형 조석은 1일1회조형과 1일2회조형이 혼합된 것으로 만조나 간조의 수위가 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미국의 태평양 연안에서 자주 나타난다.
남태평양의 특정 지역에는 해수 수위의 자연적인 파동이 태양에 의한 조석을 강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만조 또는 간조가 발생하는 시간이 매일 약 50분가량 늦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런 지역에서는 며칠간 계속해서 일정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타히티의 조석은 달보다는 태양의 영향을 받아 만조는 대개 자정이나 정오에, 간조는 오전 6시와 오후 6시경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태평양의 조석간만의 차는 작다. 타히티의 경우 약 0.3m, 호놀룰루는 0.6m, 케이프혼은 1.5m정도이며, 요코하마[橫浜]가 1.5m를 약간 넘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만 상부와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12m 이상이나 되는 조석간만의 차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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