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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서양의 부속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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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
요약 서쪽으로 대서양에서부터 동쪽으로 아시아까지 뻗어 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를 분리시키는 바다.
서구문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이 바다는 지브롤터 해협으로부터 터키의 이스켄데룬 만 해안까지 동서길이는 약 4,000km이고, 발칸 반도 해안과 리비아 해안 사이의 남북 평균길이는 약 800km에 이른다. 마르마라 해와 흑해를 포함해 면적이 296만 6,000㎢이고, 흑해를 제외하면 251만 1,215㎢이다.
지중해는 서단에서 가장 좁은 지점의 너비가 12.8km에 불과한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대서양을 잇는다.
북동쪽으로 다르다넬스 해협(깊이 69m), 마르마라 해,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흑해와 이어지고, 남동쪽에서는 수에즈 운하로 홍해와 연결된다.
자연
자연지역 구분
지중해는 시칠리아 섬과 아프리카 해안 사이의 해령(깊이 360m)을 기준으로 서부와 동부로 나누어진다.
서(西)지중해는 다시 알보란·알제리·티레니아 등 3개의 주요해분으로 세분된다. 알보란 해분은 지브롤터 해협 동쪽, 스페인 해안과 모로코 해안 사이의 지역이다. 알보란 해분 동쪽, 사르데냐 섬과 코르시카 섬 서쪽의 알제리 해분은 알제리 연안에서 프랑스 연안까지 펼쳐져 있다.
티레니아 해로 알려진 티레니아 해분은 이탈리아와 사르데냐 섬 및 코르시카 섬 사이의 지역이다. 지중해 동부는 2개의 해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이오니아 해로 알려진 이오니아 해분은 이탈리아와 그리스 남쪽에 위치하며 가장 깊은 해분(4,900m)이다.
소아시아 남쪽의 레반트 해분은 크레타 섬의 서단과 리비아의 바르카 사이의 해령을 경계로 이오니아 해분과 분리되고, 크레타 섬을 경계로 에게 해와 구분된다.
지중해에 있는 크레타 섬 북쪽의 에게 해는 서쪽과 북쪽으로 그리스에 면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터키와 접해 있다. 에게 해에는 그리스 제도로 알려진 많은 섬들이 있다. 지중해 중심부로부터 북서쪽에 있는 아드리아 해는 서쪽과 북쪽으로 이탈리아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유고슬라비아의 몬테네그로 공화국, 알바니아와 접해 있다.
지질과 자연지리
지중해는 과거에 동반구를 둘러 싸던 테티스 해에서 기원한다.
지중해 해분과 지중해에 접하는 산계(山系)의 구조와 형태는 비교적 안정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지괴의 수렴 및 소실로 이루어졌다. 지질자료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사이에는 1년에 수㎝의 진폭이 있는 압축지역이 나타난다(해저확장설).
서지중해
지중해 서부의 티레니아 해분은 시칠리아 해협과 메시나 해협을 출구로 동(東)지중해와 통한다.
이 두 해협은 지중해의 역사에서 전략적으로 커다란 중요성을 지녀왔다. 시칠리아 해협의 해저지형은 다소 복잡하다. 제3기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몰타·고초·코미노 섬이 이루는 제도는 시칠리아로부터 남쪽으로 뻗은 대륙붕상에 솟아 있다. 가장 넓은 대륙붕은 스페인의 에브로 강 삼각주 연안에서 97km나 뻗어 있다. 마르세유 서쪽, 론 강 삼각주의 전면에 있는 대륙붕도 64km가량 넓게 전개된다.
이탈리아 반도 연안의 대륙붕은 좁고 대륙사면의 경사는 대체로 매우 완만하다. 이 대륙붕은 프랑스령 리비에라를 따라 계속 좁다란 폭으로 이어지나 대륙사면은 해곡(海谷)들이 나타나는 지역에서 상당히 가파르다. 북아프리카 해안의 아틀라스 산맥을 따라 대륙사면과 경계를 이루는 좁은 대륙붕이 지브롤터 해협으로부터 튀니스 만까지 나타난다. 이 사면들에는 여러 해곡들이 패어 있다.
동지중해의 해안과 마찬가지로 서지중해의 해안들은 최근의 지질시대에 불규칙한 퇴적과 침식작용을 받았다.
해수면 변동과 육지의 융기·침강과 함께 이러한 작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해안이 형성되었다. 이탈리아 반도는 플라이오세 다음 시대(최근 약 250만 년 동안)에 상당히 융기했는데, 이로 인해 제3기 후기의 암석들이 아펜니노 산맥의 아드리아 해 측면에 노출되었다. 이탈리아의 아드리아 해안은 융기에 기인한 해안의 대표적인 예이다. 침강에 의해 형성된 해안선으로 사르데냐 섬 북동부 해안과 달마치야 해안의 화강암 해안이 있는데, 침강 결과로 해안의 섬과 나란히 길쭉한 섬들이 생겨났다.
론·포·에브로·나일 강의 삼각주들은 실트의 퇴적으로 형성된 해안의 좋은 예이다.
동지중해
시칠리아 해협의 수심이 450m를 넘지 않아 튀니지로부터 시칠리아까지 하나의 대륙붕이 펼쳐져 있는데 이 대륙붕은 지중해를 2부분으로 분리시키고 있다.
이 해협의 남쪽에서 대륙붕은 넓어지기 시작하여 튀니지의 동해안 가베스 만의 전면에서는 거의 273km에 이른다. 진흙은 나일 강 삼각주 근처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대륙붕은 수에즈 운하의 입구인 사이드 항의 연안에서 다시 113km까지 넓어진다. 지중해 북부 해안의 대륙붕들은 대부분 좁은데 유일한 예외는 아드리아 해의 안쪽을 따라 483km 펼쳐진 대륙붕이다.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해안의 대부분 지역과 이탈리아 연안에서는 포 강 하곡의 완만한 사면과 대조적으로 비교적 깊은 수심이 나타난다.
동지중해의 북부 해안은 매우 복잡하고 남부 해안과는 달리 변화무쌍한 습곡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습곡산지들에서 지중해 문명이 꽃피었다. 동지중해에 면해 있는 아프리카 북부 해안은 시드라 만의 동쪽에 위치한 리비아의 바르카 고지를 제외하고는 고도가 낮고 단조롭다.
동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은 산악성의 크레타 섬과 키프로스 섬이다.
수문
개요
지중해의 수문상태는 표층·중층·심층 등 세 층의 수괴에 의해 좌우된다. 표층의 두께는 75~300m에 이르기까지 매우 큰 폭으로 변한다. 이러한 차이는 서지중해 표층의 하부 경계에 나타나는 최저수온에 의해 발생한다. 동지중해에서는 일반적으로 최저수온이 나타나지 않고, 온도가 하강하는 저온층이 나타난다. 동지중해로부터 염분이 높은 난류가 흘러드는 중층은 수심 390m에서 나타나는 최고수온과 최고염분으로 특징지어진다. 이 층은 300~600m의 수심에 위치한다. 심층은 중층과 해저 사이의 수괴이다. 수온은 900m에서 12.9℃, 2,460m에서 13.1℃로 추정된다. 염분은 38.40‰ 이하이다. 일반적으로 이 층의 수질은 매우 고르다.
해류
지중해로 유입되는 하천들은 증발로 인해 손실되는 해수량의 약 1/3만큼만 보충한다. 그결과 대서양으로부터 표층수가 계속 유입될 수밖에 없다. 표층수는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이후 아프리카의 북부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며, 지중해 해수순환의 가장 지속적인 요소를 이룬다. 이 해류는 증발량이 많은 여름에 가장 강력하다. 대서양 해수의 영향력은 동쪽으로 갈수록 약해지나, 시칠리아 해협과 레반트 연안에서까지도 표층수 이동이 관찰된다. 보스포루스 해협, 마르마라 해,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흑해로부터 적은 양이지만 표층수를 공급받는다. 해수의 증발로 염분이 높아지면 밀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해수는 침강하고 해저의 밀도가 높아져 해저 하층 해류가 형성된다. 이 해류는 얕은 지브롤터 해협의 해역을 지나 대서양으로 유출된다. 하층 해류 위, 수면으로부터 69~78m 아래에 내부 해류가 흐른다. 수면에서의 기본적인 해류는 동부와 서부에서 모두 시계 반대방향으로 흐른다. 북부의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섬들로 인한 작은 소용돌이와 국지적인 해류들 역시 지중해 해류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간만의 차는 가베스 만과 아드리아 해 북부에서만 뚜렷하지만 간만은 메시나 해협과 같은 좁은 해협에서 해류의 흐름을 더 복잡하게 한다. 역사적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일 강의 유출량이 수문, 생산성, 지중해 남부의 어업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나일 강은 연안 해수의 염분을 떨어뜨렸으며, 더 많은 해수층을 만들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아스완 하이 댐(1970)이 건설되어 나일 강의 계절에 따른 유출량 변동이 없어졌다. 또한 지중해와 홍해 사이의 수에즈 운하로 홍해 해수는 지중해로 거의 들어오지 못한다.
해수온도
북위 40°선이 서지중해의 중앙을 관통하는 반면, 동지중해의 중앙은 46°이다. 이러한 위도의 차이로 동지중해의 해수면 수온이 서부보다 더 높다. 지중해의 최고수온은 리비아 연안의 시드라 만에서 나타나는데, 이 지역의 8월평균수온은 약 31℃이다. 터키의 이스켄데룬 만의 수온이 그 다음으로 높다(평균수온 30℃). 아드리아 해 최북단의 수온이 가장 낮은데, 이 지역의 2월평균수온은 트리에스테 만에서 5.2℃까지 내려간다. 이 지역은 한겨울에 때때로 얼기도 한다.
염도
다른 모든 해양에서처럼 염화물이 지중해 해수 전체 이온의 1/2 이상을 이루고, 모든 염의 비율은 일정하다. 지중해 해수의 평균염분은 38‰로 대양의 35‰과 비교해 일반적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음이온(단위g/kg) | |
염소이온 | 20.815 |
황산이온 | 2.918 |
중탄산이온 | 0.156 |
양이온(단위g/kg) | |
나트륨 | 11.636 |
마그네슘 | 1.402 |
칼슘 | 0.437 |
칼륨 | 0.418 |
기타2)각주1) | 0.218 |
총계 | 38.000 |
용존산소
산소는 다양한 수괴에 따라 다르게 분포한다. 지중해 전역에서 210m까지의 표층은 산소를 많이 함유한다. 동지중해에서 표층의 하강으로 형성된 중간층은 해분 내에서 신선한 산소가 생산되므로 높은 산소함유량을 보이지만, 이 중층의 물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산소함유량이 줄어들어 알제리 해분에 이르러서는 산소함유량이 가장 적어진다. 중층과 심해 사이의 점이층에서는 산소량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식물영양분
지중해에는 인산염·질산염·아질산염과 같은 식물영양소가 드물다. 다른 바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들 영양소의 양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데 대개 봄에 증가한다. 지중해 해수에서 영양소가 적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중해 해수의 대부분을 이루는 대서양 표층수의 영양소가 적기 때문이다. 900m 이하의 서지중해에서 인산염과 질산염의 함량은 동일 수심의 공해에 비해 1/2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후
지중해로의 대기의 흐름은 튀니지 동쪽에 면한 남쪽 해안을 제외하고는 산맥의 사이사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좁은 통로들을 지나는 이러한 강풍들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랭건조한 북서풍인 미스트랄은 알프스·피레네 산맥 사이를, 강한 북동풍인 보라는 트리에스테 협곡을, 한랭한 동풍 레반터와 서풍 벤다발은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다.
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온난하고 먼지가 많은 남동풍은 기블레 또는 캄신이라고 한다. 동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에스티안은 건조한 북서풍이고,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시로코는 고온건조하다. 지중해의 기후는 바람이 많은 온난습윤한 겨울과 비교적 고요하고 고온건조한 여름으로 특징지어진다. 봄에는 기상변화가 심하고 가을은 비교적 짧다.
지중해의 강우량 분포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튀니지의 카비스(가베스)로부터 이집트까지의 북아프리카 해안은 연강우량이 250㎜ 이상인 경우가 드문 반면, 발칸 반도 달마치야 해안에는 강우량이 2,500㎜ 이상인 지점들도 있다.
해양동물과 식물
해양동물과 식물
생활형의 1차 생산성이 식물영양염류의 양에 상당히 좌우되는 것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지중해의 1차 생산성은 낮다. 탄소-14(14C)를 이용한 방사성 측정법에 의해 지중해 여러 지역에서 물 1㎥당 생성되는 탄소량(mg C/㎥)을 측정한 결과 유효잠재생산성이 5~150mg C/㎥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수치는 24시간당 5~30mg C/㎥까지에 이르는 레반트에서 관측되었고, 또한 이오니아 해분에서도 7~21mg C/㎥에 불과했다. 지중해에서 1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나일강의 영향을 받는 이집트 연안지역으로 봄(3~5월)에 700mg C/㎥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족과 어업
지중해에서는 해저에 사는 유기체의 현존량이 매우 적고 해초의 성장에 필수적인 인산염과 질산염의 농도가 낮은 환경조건으로 인해 대규모 수산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어류가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 대규모 어업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지중해 연안국가들에서 어류의 가격이 높아서 소규모의 어업이나마 성행해왔다. 어선들은 대부분 전장이 21m 이상을 넘지 않는 작은 배들이지만 그 수가 많아 어류의 남획이 심각하다. 지중해의 어종은 근본적으로 다양한 종을 가진 아열대 대서양의 동물상과 관련된다. 해저에 사는 어류로는 자미류·납서대류·대문짝넙치·민대구·망둑어류·붉은볼락·농어류·그루퍼 및 상어·가오리류·홍어류와 같은 연골어류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트롤 어망으로 잡는다. 그밖에 메를루사(hake)는 지중해에 접하는 모든 나라의 주요어류 가운데 하나이다. 암석이 많은 해안에는 바닷가재류·게·새우류·참새우, 낮은 충적해안에는 굴, 기수석호와 삼각주에는 뱀장어류·멸치류 등이 많다.
지중해와 흑해에서 잡히는 어종의 약 1/2은 표영종이다. 정어리류는 지중해 서부와 북동부의 주요어종이다. 때때로 지중해의 남동부에서도 비교적 적은 양의 정어리류가 잡힌다. 정어리류와 근연간인 일부 어류(Sardinella aurita, S. maderensis)는 지중해의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많이 잡힌다. 스프랫 청어는 아드리아 해 북부와 같은 지중해의 최북단 지역에서 일부 잡히며, 흑해에서는 상업적으로 거래가 될 만큼 생산된다. 멸치류는 지중해와 흑해 대부분 지역의 주요어종이다. 큰 어류 중 하나이며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참다랑어는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들어와 스페인의 남부와 동부 해안, 발레아레스 제도의 해안, 모로코의 북부 해안, 사르데냐·시칠리아·알제리·튀니지·리비아 등의 해안을 향한 여러 방향으로 흩어진다.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종은 줄삼치류와 고등어류이다. 이들 어종은 이 지역의 모든 나라에서 상당히 많이 잡힌다. 지중해의 비식용 산물 중 나폴리의 산호와 도데카니소스 제도, 가베 만, 이집트 서해안의 해면이 가장 중요하다.
식생
지중해와 접해 있는 육지의 자연식생은 6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전형적인 지중해형 삼림이다. 올리브나무, 너도밤나무류, 코르크 참나무는 지중해성기후 분포의 기준이 된다. 이들 수종은 적은 강우량과 수개월 간의 가뭄을 견뎌낸다. 송백과 특히 이 지역 고유의 소나무인 해송과 알레포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들은 전형적인 지중해수림의 잔재로 인간이 행한 광범위한 삼림 파괴로부터 살아남은 것들이다. 이 지역 경관의 독특한 특징인 마키(단단한 가죽질의 잎을 지닌 상록관목)가 침엽수 대신 많이 자란다. 덩이줄기성 다년생 식물인 가리귀는 특히 토양이 석회질인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에 흔하다.
다른 유형의 자연식생은 그리스, 알바니아, 에게 해 북부지역, 스페인, 포르투갈, 알프스·아펜니노 산맥의 넓은 지역을 점유하는 혼합상록낙엽수림이다. 이 혼합림은 단기간의 한발과 서늘한 겨울에 적응하는 수종인 상록수와 낙엽참나무로 이루어졌다. 3번째 유형은 600~900m 고도에서 자라는 밤나무로 이루어진 낙엽수림으로 이탈리아 중부에 나타난다. 이 유형은 알프스·세벤·피레네 산맥에까지 퍼져 있으며, 고도가 더 높은 곳에서는 밤나무 대신 자작나무가 분포한다. 다른 유형의 식생은 중유럽의 산맥, 고도가 높은 초원, 건조지대에 널리 분포하는 고산침엽수림이며, 주요수종은 콜로라도화이트퍼이다. 아랍인과 스페인인들이 도입한 많은 식물들이 지중해 국가들에서 재배되어왔다. 대표적인 작물은 벼·목화·오렌지·사탕수수·옥수수·담배·감자·사이잘삼이다.
유입량 | 유출량 | ||
대성양으로부터의 유입 | 1,750,000 | 대서양으로 유출 | 1,680,000 |
흑해로부터의 유입 | 12,600 | 흑해로 유출 | 6,100 |
강수량 | 31,600 | 증발량 | 115,400 |
유거수(流去水) | 7,300 | ||
총계 | 1,801,500 | 총계 | 1,801,500 |
초기 문화
지중해 초기 문화
비를 동반한 편서풍의 접근이 용이한 점, 지중해의 전역에 걸쳐 해상교통이 편리한 점, 여름에 폭풍이 없는 점 등으로 지중해는 초기 문명에서 '내해' 역할을 했다.
농업에 기초한 수준 높은 문명은 동지중해 연안에서 시작되어 바다를 통해 서부로 전파되었다. 셈족 카르타고가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까지 세력을 팽창하고 그리스의 식민지가 서쪽으로 멀리 리옹 만까지 건설되면서 BC 1000년경 지중해 서부지역들은 동부 국가들의 문명을 이어받았다. BC 300년에 이르러 동지중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계자들이 지배하는 그리스 왕국에 속했으며, 그후 2세기 동안 로마 제국이 카르타고 제국을 합병하고 그리스 세계를 흡수해갔다.
서력기원이 시작되면서 남쪽으로 사하라까지 지중해 전역이 로마 제국의 통치하에 처음으로 정치적·경제적으로 통일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교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400년경 게르만족 이동의 선봉대가 로마 제국의 북부지역을 함락하여 로마 제국의 서반부가 붕괴되었으며 동반부는 비잔틴 제국으로 살아남았다. 아랍인들은 북아프리카를 거쳐 스페인과 시칠리아를 정복했고, 이탈리아와 프로방스를 쉴새없이 공격하며 괴롭혔다. 11세기에 이르러 아랍 제국이 혼란상태에 빠졌으며, 그리스도교도들은 스페인과 시칠리아 정벌에 나섰다.
십자군은 명목상으로는 그리스도교 성지로의 안전한 접근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십자군 전쟁 결과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귀족계급 장남 이외의 아들들은 토지를 얻었으며, 베네치아·제노바·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지중해 무역도시들은 무역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군사적으로 실패한 2세기에 걸친 십자군 원정은 결과적으로 로마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 등 2개 종파를 완성시켰고, 비잔틴 제국의 멸망을 초래했으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반목을 증대시켰다.
한편 서구의 그리스도교는 청년기로부터 장년기로 접어들게 되었고,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지평의 확대는 인본주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예고했다. 15세기까지 콘스탄티노플,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반도의 상업국가들은 동방과 북서 유럽 간의 중개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15세기에 오스만 투르크가 레반트, 발칸 반도, 북아프리카를 정복하면서 지중해 해상교통이 위협받게 되었다. 15세기말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가는 해로가 발견되어 북서 유럽과 동방은 더 안전하고 쉽게 연결될 수 있었다. 따라서 지중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중개하는 상업적인 기능을 잃게 되었고, 250년 이상 세계의 대양교역에 있어서 그 비중이 크게 감소되었다(화물수송, 국제무역).
증기선의 출현과 수에즈 운하의 개통(1869)은 북서 유럽과 중유럽의 산업화를 촉진시켰고, 프랑스의 북아프리카 식민지화는 지중해를 다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로가 되게 했다.
그러나 많은 해운교통량은 아시아와 북서유럽 사이의 지중해를 논스톱으로 통과했다. 지중해 유역의 국가들은 공업화를 이루지 못했고 여전히 농업과 수공업에 경제기반을 두었다. 이것은 이들 국가의 구매력을 제한하고 교역능력을 감소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럽과 중유럽 공업지역과의 통과무역을 담당하기 위해 북서유럽과 지중해의 항구들은 격렬한 경쟁을 벌였고 지금까지도 경쟁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19~20세기
18세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영국은 지중해의 전략 지점들을 하나씩 장악해감으로써 제국의 무역에 매우 중요했던 지중해를 지배했다.
이들 전략 지점들은 지브롤터(1704)·몰타(1800)·아덴(1839)·키프로스(1878)·이집트(1882)이다. 그중 이집트는 1922년에 왕국으로 독립했고, 1953년 공화국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키프로스와 몰타가 독립했으며, 아덴은 예멘 인민민주공화국령이 되었고, 지브롤터는 스페인에 의해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그 주변 아랍 국가들간의 지속적인 갈등 결과 1967~75년에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었다.
영국은 지중해에서 패권을 잃었고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2년 북아프리카에 미국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이 지중해권을 지배하려는 의도를 분쇄하여 지중해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고, 중동과 중동의 유전에서 서방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관점에서 미국은 마셜 플랜, 트루먼독트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결성, 아이젠하워독트린 등을 주도하여 지중해와 그 인접국들의 안전보장에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심화와 아랍 국가들간의 경쟁으로 지중해 동부 해안은 혼란과 파괴가 초래되었고, 지중해가 세계 해상교통에서 차지했던 중요성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
학문적 연구사
고대와 중세의 지리학자들에게 지중해가 잘 알려져 있지만,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는 1908~10년 덴마크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문학적 조건에 따른 해양동물상의 양태가 지중해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되었으며, 서지중해와 동지중해 사이, 발레아레스 해와 티레니아 해 사이의 계절적인 해류가 연구되었다(해외 탐험). 그후 1948년에 이르러서야 서지중해를 대상으로 대규모 과학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이보다 더 체계적인 연구는 1957~63년 서지중해에서 프랑스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동지중해는 서지중해보다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동지중해의 심해수 형성원에 대한 연구(1957), 지중해의 수직적 물 순환에 관한 연구(1960, 1961), 프랑스의 조사선 칼립소를 이용한 여름 해저수의 수문학적 상태에 관한 연구(1955~60)는 주목할 만하다(심해 탐험). 지중해에서의 공동연구는 1969년에 국제해양위원회(IOC/UNESCO)·국제지중해학술탐사위원회(ICSEM)·지중해어업회의(GFCM/FAO)에 의해 시작되었다.
물리·화학·지구물리·생물·어업 연구를 망라하는 이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위해 24개 국가가 국제적인 협력에 동의했다. 이의 일환으로 1969년 독일의 탐사선 메테오르가 지진파 탐사, 지진반사파 측정, 지온 측정, 방사성 암석의 물리학적 조사, 해심측정, 화산연구, 해양지질학 조사, 생물학적 조사, 광물조성 분석, 우주진의 분석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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