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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야마 시대의 일본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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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야마 시대[桃山時代]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아시카가 바쿠후를 쓰러뜨린 1573년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가 실권을 쥐게 되는 세키가하라[關ヶ原] 전투가 일어난 1600년까지를 말한다.

오다가 전국을 통일한 후 곧 죽음으로써 야기된 힘의 공백상태를 계승한 것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였다. 그는 오랜 센고쿠 시대를 정리함에 따른 무인들의 과잉 전투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일환으로 한반도를 침입함으로써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모모야마 시대는 기간이 40년 정도로 다소 짧기 때문에 문화가 크게 형성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나 종교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이 특징적이다. 영웅으로서 쇼군이 강조됨으로써 장대함과 호화로움이 추구되었으며, 일반 서민들의 생활이 중시됨으로써 풍속화와 화조화가 유행했다.

건축에서는 천수각으로 불리는 쇼군의 성이 장엄하면서도 산뜻한 새로운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다. 다도가 성행하여 초암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천수각의 분위기와는 반대인 조그만 서민풍 건물들이다. 여전히 정원도 많이 만들어졌으며 규모가 크고 호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대 미술의 핵심은 역시 회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가노파 화가들이 주로 그리는 장벽화·풍속화·화조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남만미술이라 하여 일본에 찾아온 서양인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기법상으로는 진한 채색이나 금박을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인데 이와 같은 것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천수각과 같은 커다란 공간에 힘차고도 단순하게 그려가는 가노파 양식의 장벽화를 잘 그린 화가는 가노 에이토쿠[狩野永德]였다. 어용화가였던 그는 정력적으로 작품을 제작했으며 가노파를 부동의 지위에 올려놓고 세력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박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그 강력한 표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진적은 그다지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밖에 섬세하고 분위기있는 표현을 잘했던 하세가와 도하쿠[長谷川等伯]나 무인 화가였던 가이호 유쇼[海北友松]도 아름다운 화조화들을 남겼으며 가노 히데요리[狩野秀賴]나 가노 나가노부[狩野長信] 등은 풍속화를 제작했다. 서양인들의 형태를 묘사한 남만 미술도 기법상으로는 가노파 양식을 따르고 있어 당시에 가노파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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