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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사 학파의 제사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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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바미망사 수트라와 샤바라의 주석

푸르바 미망사('최초의 미망사') 또는 제사(祭祀) 미망사(Karma-mῑmāṃsā)는 베다의 명령을 탐구하는 체계이다(푸르바미망사수트라). 이것이 1차적인 목적이지만 이 학파는 곧 경전에 대한 해석원리의 발전, 의미론과 해석학적 이론들로 나아갔다.

BC 4세기경에 경전을 지은 자이미니는 초기 미망사 작가들, 특히 바다리(Bādari)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다. 바다리의 주장으로 간주되는 견해에 따르면 베다 명령은 자기의 이익에 대한 기대 없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이미니에 따르면 베다 명령은 행위의 명령일 뿐만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행위들에 대한 권유이기도 하다.

자이미니와 그의 주요주석가인 샤바라(3세기)에게 베다의 희생제의는 생천(生天)의 획득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행복으로 나가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면 어떤 것도 의무일 수 없음을 강조했다.

자이미니의 주요관심은 다르마이며, 그것은 욕구된 대상(artha)이고, 이것의 소망성은 베다 경전의 명령적 선언(codanā-lakṣaṇo)에 의해서만 증명된다. 반드시 해야할 일(dharma)은 지각이나 추리에 의해서 결정될 수 없다는 함축된 이론을 지지하기 위해서 자이미니는 지식수단을 논구한다.

다르마는 현재 존재하는 실재가 아니며, 미래의 행위의 길은 지각으로 알려질 수 없다. 지각적 지식이란 감각기관과 현재 실재하는 것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추론도 지각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므로 모두 무용이다. 오직 명령적 선언만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언명할 수 있다.

푸르바미망사 : 바타 학파와 프라바카라 학파

쿠마릴라(7세기)는 자이미니의 경전과 샤바라의 주석에 평석(Vārttika)을 붙였다.

프라바카라는 쿠마릴라 이후의 사람으로 추정되는 바, 샤바라 주석의 평석인 브리하티를 지은 자이다. 쿠마릴라와 프라바카라는 기본적 문제에 있어서 다른 점이 많은데 전자는 자이미니와 샤바라에 더욱 가깝다. 그는 자이미니와 샤바라처럼 미망사를 다르마의 탐구에 국한시킨 반면, 프라바카라는 미망사에 베다 성전의 의미탐구라는 보다 포괄적인 임무를 부여했다.

쿠마릴라는 베다의 명령이 획득할 결과에 대한 명제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했으며, 프라바카라는 바다리를 추종하면서 명령 그 자체로부터 결과에 대한 일체의 고려를 배제하고 의무감만을 사람의 행동동기로 상정했다.

형이상학과 인식론

바타 학파(쿠마릴라 학파를 지칭)와 프라바카라 학파는 형이상학적으로는 실재론자들이며 모두 불교적 관념론과 허무주의를 반박했다.

바타 존재론은 실체·성질·행위·보편·부정의 5가지 종류를 인정하고 있다. 실체는 10종이 있다고 했다. 프라바카라 존재론에서는 오직 8종의 실체가 인정되었으며, 부정을 제외하고 대신 힘·유사성·내속관계·수(數)를 첨가했다. 양 학파 모두 보편자의 실재를 인정하지만 상당히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프라바카라는 지각의 예증 속에 내재하며 지각가능한 보편자만을 인정했다.

따라서 그들은 '존재' 등의 추상적 보편자나 브라만성(性)과 같이 단순히 상정된 보편자를 거부했다.

해석학과 의미론

경전 해석의 원리, 결과적으로 의미론에 있어서도 양 학파는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프라바카라에 의하면 단어는 1차적으로 행위의 어떤 과정 또는 행위(kārya)에 관련된 사물을 의미한다(언어). 문장이 유의미한 담화의 단위를 구성하며, 단어 하나는 그것 자체로는 다른 것과 연결되지 않는 단일의 관념을 결코 표현할 수 없다. 문장은 단어의 의미들의 단순 복합물이 아닌 관계적 복합물을 지칭한다.

그에 따르면 예컨대 '소를 가져오너라'라는 어른들의 명령내리기와, 청년들의 복종하기를 관찰하면서 아이들은 문장의 의미를 배운다. 이러한 의미론적 접근법에서 베다 성전의 해석원리가 도출된다. 모든 베다 경전은 규정된 행위양식과 관계한다고 해석해야 하며, 경전에는 단순한 서술적 문장은 없다. 더욱이 베다 명령이 권위 있는 증언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것만이 인식과정의 유일한 방법으로 간주된다.

모든 다른 증언적 지식들은 성격상 추론적인 것이다. 해야 할 일에 관해서 프라바카라는 베다를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고 있다. 쿠마릴라의 견해는 매우 다르다. 단어는 어떤 다른 것과의 관계성이 아니라 그것 자체의 의미를 전달한다. 따라서 그는 순전히 서술적인 문장도 유의미한 것으로 인정했다. 문장의 의미는 독립된 단어의 의미들이 어떤 관계적 구조하에서 연결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구성된 단어의 의미는 그에게는 가장 간단한 의미단위였다.

사람들은 어른들의 충고에서뿐만 아니라 타인의 말하기를 보고서도 배운다(언어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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