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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슈바라크리슈나의 〈수론송(數論頌) Sāṃkhya-kārikā〉은 상키야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그는 아수리가 판차시카에게 가르친 카필라의 핵심적 가르침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아의 본성
송(頌)에 따르면 수많은 자아들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순수의식이라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자아(puruṣa)는 원질(原質 prakṛti)도 아니며 거기에서 산출된 전개물도 아니다. 물질은 3가지 성질(guna : 구성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나, 자아는 그렇지 않다. 물질은 비이지적이며 분별력이 없으나, 자아는 분별한다. 물질은 대상(viṣaya)이지만 자아는 그렇지 않다. 물질은 공통적이나 자아는 개성적(asāmānya)이다. 물질과는 달리 자아는 비창조적(aprasavadharmin)이다.
자아들의 존재증명은 자연이 질서 있는 배열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이 질서는 자연과는 다른 타자의 존재성(parārthatva)을 의미하여, 이 타자가 바로 의식적 정신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다수 자아의 존재증명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때에 태어나고 죽어간다는 사실, 그들이 같은 순간에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 상이한 성질·태도·성벽 등을 표출한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자아는 수동적인 목격자(sākṣin)이며, 본질적으로 독존하며(kevala), 중립적(madhyastha)이며, 비행위자(akartā)이다.
세계(prakṛti)의 본성·기원·구조
갖가지 차별을 가지고 있는 사물과 사람들(심리적·물리적인 유기체로 간주될 때)로 구성된 현상적 자연은 물질의 원상(原狀)으로부터의 전개물이다.
이 관념은 인중유과론(因中有果論 satkāryavāda)에 근거하고 있다. 결과는 그것의 산출 이전에 이미 원인 속에 선재해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로부터의 생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원초적 프라크리트(시원적 재료)는 1차적 모태인데 여기에서 모든 차별상들이 발생하며, 이들 모두가 그 속에 무차별의 상태로 내재해 있다.
원질은 무원인적이며, 영원하고 편만하고 유일하며, 독립적·자기완결적이며, 구분되는 여러 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반면에 이러한 1차적 모태에서 생성되어 나오는 사물들은 원인을 가지고 영원하지 않고, 제한적이고 다수이며 의존적이고, 부분으로 이루어진 전체이며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질은 원초의 미현현의 상태이든 구현의 상태이든 3개의 구나(guna)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별력이 없고 대상이며, 무의식적이지만 창조적이다.
윤리학
윤리학에서 수론송은 주지주의를 표방하며, 이것이 상키야 체계의 특성이다.
고(苦)는 자아의 본성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유 및 최고선은 자아와 물질 사이의 구별에 대한 지식을 통해서 도달가능하다. 자유의 상태에서 자아는 자연에 대해 무심하게 되며, 행위자와 향수자(享受者)이기를 멈춘다. 자아는 그 본성인 순수목격의식이 된다.
요가 수트라
BC 2세기에 활동한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 Yoga-sūtras〉는 요가에 대해서 현존하는 책 중 최초의 것이다.
〈요가 수트라〉의 저자인 파탄잘리가 문법학자 파탄잘리는 아닌 것 같다. 요가 수트라는 상키야 체계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전통적으로 이 둘은 하나로 간주되기도 한다. 요가는 상키야의 체계에다 이슈바라라는 지고(至高)의 신을 부가하고 있으므로 유신론적 상키야로 불린다. 양자의 차이를 보면 상키야는 주지주의적이고 해탈의 수단으로써 형이상학적 지식을, 요가는 의지주의적이어서 동일한 원리의 자각을 위한 엄격한 자기억제의 필요성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라자 요가와 하타 요가
파탄잘리의 요가는 그것으로 우리가 자기통제를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라자 요가로 불리지만, 하타 요가(하타는 좌우 콧구멍을 통과하는 호흡을 의미)는 영적인 완성을 위한 방법으로써 신체의 자세, 호흡의 통어와 청결의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하타 요가의 근본경전은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 Haṭha-yoga-pradῑpikā〉('하타 요가의 빛', 15세기)이다. 두 요가의 상호 관계는 "라자 없이 하타 없으며, 하타 없이 라자 없다"라는 격률로 표시된다.
종교적 결과
상키야-요가의 종교적 결과 중의 하나는 엄격한 고행주의에 대한 강조와 브라만주의에서 나온 제식주의적 요소들의 회피이다.
비록 두 철학이 힌두 신앙의 핵심부분으로 남아 있지만, 이 철학을 토대로 주요 종교적 교단이 형성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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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상키야·요가 철학파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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