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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어는 테라바다[上座部] 불교의 경전어로, 프라크리트의 고어 형태 중 하나이다. 팔리어 경전은 전적으로 종교적 동기에서 형성된 것이지만, 그 가운데는 상당한 문학적 수준을 지닌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법구경(法句經) Dhammapada〉은 인도문학의 도덕적·경구적인 경향의 좋은 표본이다. 〈법구경〉의 대중성은 〈바가바드기타〉의 경우와 같이 그 문학적 스타일에 적잖이 의존하고 있다. 보다 형식적인 문체의 〈수타니파타 Suttanipāta〉('經集')는 55개의 설화적·교훈적인 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산스크리트의 송(頌 śloka)에 유사한 운율이 사용되고 있다. 비구·비구니들의 출가의 계기, 출가 후의 변화와 마음의 상태를 읊은 종교적 독백문학인 〈장로게(長老偈) Theragāthā〉·〈장로니게(長老尼偈) Therῑgāthā〉는 특히 흥미있는 작품이다.
불교 서정시의 운율은 매우 다양해서 약 30여 종이 발견되며, 팔리어 운문의 독특한 문체와 운율, 비유적 표현과 어법은 산스크리트 고전 카비아 문학의 길을 닦아주었다. 설화문학 장르에 속하는 〈자타카 Jātaka〉는 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로 여겨지는 500개의 일화를 모은 흥미있는 문헌이다. 이것은 우화·동화·속요·일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도 사회와 풍물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서북인도 박트리아 왕국의 그리스계 왕인 메난드로스와 비구 나가세나의 토론을 내용으로 한 〈밀린다 왕문경(王問經) Milindapañha〉은 비유와 우화의 형태로 불교의 초심자를 계도해주는, 플라톤의 〈대화〉에 비견되는 흥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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