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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와 교훈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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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베다기가 끝나는 BC 6세기경은 불교와 자이나교라는 새로운 종교의 창립과 대중적인 힌두교의 출현과 더불어 문화적인 대변혁기를 맞이하며, 인도문학은 여러 방향으로 갈려 발전하게 된다.

그중에서 산스크리트 문학은 베다 정신에 기반을 둔 작품들, 특히 〈마하바라타〉·〈라마야나〉에서 계승된다.

〈마하바라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Iliad〉와 〈오디세이아 Odyssey〉를 합한 것의 7배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로서, 10만 개의 2행시가 18편으로 나뉘어 있다.

그 기원은 BC 1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실제로는 BC 400경~AD 400년경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삽입되고 개정·증보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고대 인도의 종교·철학·정치·사회·법률·풍습을 알려주는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힌두 학문의 보고로 발전되었다. 주제는 사촌간인 판두족과 쿠루족 사이의 왕위를 둘러싼 갈등과 전쟁이다.

사전의 계약대로 주사위 노름에서 승리한 쿠루족이 왕국을 차지하고 패배한 판두족은 13년간 숲에서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쿠루족은 13년간의 유배생활이 끝나면 왕국의 일부를 돌려주기로 한 처음 계약을 어기고, 그로 인해 인도의 군소왕국들이 함께 참전한 18일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전체적 줄거리는 단순한 영웅신화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수많은 2차적 일화와 삽화가 첨가되어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내용을 갖는다.

〈마하바라타〉가 생명력을 지속하고 후대의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오히려 이들 2차적이고 부수적인 일화들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힌두교의 성서로 불리는 〈바가바드기타 Bhagavadgῑtā〉는 문학적 수준이 높은 아름다운 종교시이다.

〈라마야나〉

2차적 일화의 삽입으로 통일성이 자주 무너지는 〈마하바라타〉에 비해 2번째 서사시인 〈라마야나〉는 통일성이 잘 보존된 작품이다.

시선(詩仙)으로 추앙되는 발미키의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영웅 라마의 무용담을 주제로 한 7편, 2만 4,000송(頌)의 대작이다. 그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왕위계승을 약속받은 라마는 친자식의 왕위계승을 탐하는 한 왕비의 계략에 속아 부인 시타, 동생 락슈마나와 더불어 숲으로 망명한다.

숲에서 악마 라바나가 시타를 자기의 왕국인 랑카 섬으로 납치해가며, 원숭이 왕 하누만의 도움으로 라마는 부인을 구출하게 된다. 그리고 전쟁 끝에 마침내 라마는 왕국을 탈환한다. 라마는 완벽하고 정의로운 왕으로서, 시타는 인도인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서, 락슈마나는 형제애의 모범으로서, 하누만은 충성의 상징으로서 지금까지도 인도인들의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다. 〈라마야나〉는 최초의 시(ādi-kāvya)라고 불릴 만큼 시적인 신선함과 문예적인 의도를 가진 작품으로서, 특히 후대 문학의 특징인 은유와 비유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푸라나

AD 4세기경부터 푸라나 문헌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푸라나는 우주의 창조, 신들의 계보, 영웅들의 무용담, 성자와 고행자의 전설을 다룬 백과전서적인 성격을 지니는데, 그중에서도 문학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은 비슈누와 그의 크리슈나로서의 화현, 그리고 그의 젊은시절의 유희를 찬양한 〈바가바타 푸라나 Bhāgavata-Purāṇa〉(9~10세기)로서, 그때까지 씌어진 것 중 가장 위대한 시라고 평가되며 인도의 종교·예술·문학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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