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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세기에 들어 수많은 발견과 발전이 있어서 의학의 면모는 이전 시대와 완전히 달라졌다.
의학의 강조점도 인간의 생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학자들 사이의 대화와 연락이 손쉽게 된 것도 의학이 이 시기에 급격히 발전하게 된 요인이다. 전문화 경향이 강화되었지만 그들 전문가 사이의 협동작업도 활발해졌다. 따라서 이 시대의 발전과 성취를 어느 개인이나 소집단의 공으로 돌리는 일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감염성 질환과 화학요법
세균·리케차·원충류·바이러스 등 수많은 병원성 미생물이 발견·분류되었으며 예방접종제와 화학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① 에를리히와 비소제제:에를리히는 여러 병원체에 대해 각종 화학물질의 효과를 실험했다. 그는 살바르산이라는 비소제제의 효과를 시험하여 성공했는데 이것은 감염성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 화학요법의 시대를 열었다. ② 술파제제:1932년 게르하르트 도막은 프론토질이라는 붉은색 염료가 연쇄상구균감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설파닐아미드는 곧 더 안전하고 강력한 새로운 술파제제로 대치되었다. ③ 항생제: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은 페니실리움 노타툼(Penicillium notatum)이라는 곰팡이가 포도당구균에 억제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10년 뒤 하워드 등이 순수한 형태로 페니실린을 분리했다.
그뒤 대량 생산되고 여러 가지 형질과 균주가 개발되어 다양한 질병에 항생제로 쓰이고 있다.
1944년 왁스먼이 결핵균에 효과가 있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했으며, 파라아미노살리신산(PAS)과 이소니아지드 등을 혼합하여 사용함으로써 결핵치료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면역학
화학요법의 발달이 극적인 효과를 가져 왔지만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바이러스성 질환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면역학의 발달이 큰 역할을 했다(→ 백신). ① 항균면역요법:장티푸스는 1897년 영국의 라이트가 죽은 장티푸스균으로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파상풍은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파상풍 항독소가 예방을 목적으로 쓰이면서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1930년대에 효과적인 백신과 톡소이드가 개발되었다. 디프테리아 항독소는 파상풍 항독소와 마찬가지로 1890년 베링과 기타사토가 개발했다.
그뒤 더욱 효과적인 면역제가 개발됨에 따라 디프테리아 면역제는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 되었다.
결핵은 1908년 알베르 칼메트와 카미유 게랭이 독성이 약해진 결핵균을 만들었고, 이 독성이 약해진 결핵균으로부터 BCG 백신이 제조되었다. ②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면역요법:천연두를 제외하고는 20세기초까지도 효과적인 바이러스성 질환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 백신은 1930년대말 맥스 테일러가 개발한 황열병 백신이다. 1945년 인플루엔자에 대한 비교적 효과적인 백신이 만들어졌다. 1954년 솔크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했으며, 1960년부터는 세이빈이 개발한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이 쓰이게 되었다. ③ 면역반응:20세기 후반 전자현미경학의 발달로 세포구조를 더 깊이 파악하게 되었으며, 화학적 방법의 진보로 복잡한 대사기능을 더 면밀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단백질과 효소를 생성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유전물질인 DNA의 중요성은 더욱 명백해졌고 생체가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병원체와 손상물질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면역능력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내분비학
① 인슐린:20세기초 여러 내분비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분리·동정하고 특성을 밝히는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은 1921년 밴팅 등이 인슐린을 발견한 것이다.
이 발견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운명은 거의 확실한 죽음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순식간에 변하게 되었다. ② 코르티손:1949년 헨치 등은 강력한 소염작용을 갖는 물질인 코르티손을 부신피질에서 분리했다. ③ 성호르몬:성호르몬에 대한 연구와 지식도 풍부해져서 산아 조절에 관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응용되었다.
비타민
영양학 분야에서의 가장 괄목할 발전은 '보조 식품인자'인 비타민을 발견한 것과 그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비타민에 관한 개념이 확립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비타민이 밝혀졌다. 당시에는 화학적 구조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A, B, C 등으로 표기되었다.
악성종양
20세기에 들어 발전이 의학의 표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분야가 악성종양(암)이다.
20세기 후반 대부분의 산업국에서 암은 심장병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이다. 악성종양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그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치료법으로는 아직도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의 사용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은 예방의 중요성을 더 인식하게 된 것이다.
열대의학
20세기 전반에 말라리아·황열병·나병이라는 중요한 열대병들을 거의 정복하게 되었다.
말라리아가 실제로 거의 근절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DDT라는 살충제가 도입되면서부터이다. 역시 모기가 전염시키는 황열병에 대해서도 살충제가 대단한 효과를 나타냈다. 1930년대에 개발된 설파 계통의 약물은 어떤 약물보다 나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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