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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고대 히브리인의 후손으로 이루어진 민족. ‘유대인’이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유다이우스(Judaeus)와 히브리어의 예후디(Yehūdῑ)에서 비롯된 그리스어 이우다이오스(Ioudaios)에서 나온 말이다. 넓은 의미에서 유대인은 혈연이나 개종에 의해 〈구약성서〉에 나오는 히브리인들의 후손인 고대 유대 민족이 된 사람을 가리킨다. 고대에는 원래 유다 왕국의 후손으로, 북이스라엘 왕국의 후손을 말하는 사마리아 사람과 대비되는 구성원을 의미했으며, 전체 유대 민족은 기원전 6세기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많은 유대인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도 잡혀갔던 사건인 '바빌론 유수'가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 사람들로 불렸다. 그 후 유대교 신봉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예후디라는 용어가 쓰였는데, 바빌론 유수 이후의 생존자들만이 이스라엘인으로서 고유의 주체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기원

고대 유대인은 원래 유다, 즉 유다 지파(약속의 땅을 점령한 12지파 중의 하나) 혹은 유다 왕국의(북이스라엘 왕국과 대비되는) 구성원을 의미했다. 애초에 히브리인이라고 불린 전체 유대 민족은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때부터 바빌론 유수가 끝날 때까지(BC 538) 이스라엘 사람들(Yisre⁾elim)로 불렸다. 그 후 유대교 신봉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예후디라는 용어(라틴어 Judaeus, 고대 프랑스어 Gyu, 현대 프랑스어 Juif, 독일어 Jude, 영어 Jew)가 사용되었는데, 유수 이후의 생존자들(과거 유다 왕국의 주민들)만이 이스라엘인으로서 고유의 주체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북이스라엘 왕국의 10지파는 BC 721년 아시리아에게 정복된 후 뿔뿔이 흩어졌고 점차로 다른 민족들에게 동화되었음). 예후디라는 말은 〈구약성서〉의 뒷부분에만 나오는 형용사로서 이복형제인 베냐민의 자손과 함께 유다 왕국을 이루고 있던 야곱의 넷째 아들 예후다(유다)의 후손을 가리킨다.

현대의 개념

현대 세계에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유대인' 개념을 정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말 속에는 복잡하고 논쟁적인 인종문제와 종교문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일상생활에서 자신들을 유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록 그들이 종교적 관행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유대인과 비유대인 모두에게 유대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유대인이라는 데 대해 모든 유대인들은 동의하지만, 개혁 유대교는 정통 유대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양친 중 한쪽이 유대인이면 아이는 유대인이라고 인정한다.

순수하게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은 유대인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랍비들은 정통 유대교의 랍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유대인으로 등록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 최고 랍비는 최근 이민들의 종교적 지위와 관련하여 복잡한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법원은 개인의 지위에 관한 랍비들의 해석에 간섭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시민은 인종적 의미나 종교적 의미를 전혀 담지 않은 이스라엘인이라는 용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