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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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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론은 심적인 것도 물적인 것도 아닌 중성적인 것이 모든 것의 근원적 실재라고 주장하는 입장으로, 스피노자와 피터 스트로슨 및 몇몇 사람들이 주장한 이론이다(→ 중성적 일원론). 스피노자는 사유(정신적인 것)와 연장(물질적인 것)이라는 것은 자기원인인자(Causa Sui)인 무한한 실체, 즉 신이자 자연인의 존재의 두 속성이라고 보며, 따라서 이 실체를 더 근원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심적인 것과 물적인 것은 동전의 양면에 불과하다. 한편 옥스퍼드 '일상언어학파'를 이끈 스트로슨은 스피노자의 이 입장을 현대화시켜, 스피노자와는 달리 이 세상에는 다수의 실체가 있고 이 실체들 중 몇몇은 순전히 물적인 것이고 몇몇은 개체로서의 사람들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일원론자는 아니다. 스트로슨은 개체적 사람을 심적인 속성들과 물적인 속성들 둘 다를 가지고 있는 실체로 보았다. 따라서 동일한 실체가 2개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 심적인 것과 물적인 것의 차이는 그 성질들 사이의 기본적 차이로 여겨진다. 그밖에도 의 글들과 실용주의자 제임스, 논리실증주의자인 에른스트 마흐, 루톨프 카르나프, A. J. 에어에서도 중성적 이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에 의하면 다수의 중성적인 실체와 경험이 존재한다. 이것들이 연상, 기억의 법칙에 의해서 연관될 때 정신을 형성하게 되고 지각의 법칙에 의해 연결될 때 물체를 형성되게 된다. 즉 인간의 정신은 경험의 묶음인 데 반해서, 물리적 대상은 우리가 그 대상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경험들의 집합이다. 따라서 심적인 것과 물적인 것의 차이는 중성적·개별적인 것들이나 경험 사이에서 획득되는 상이한 종류의 관계들에 놓여 있다.

최근 몇몇 언어철학자들은 심적인 것과 물적인 것 사이의 차이는 2가지 다른 종류의 언어체계나 개념체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즉 물리적인 개념적 언어는 공간적·시간적 용어들로 있는 데 반해서 사람들의 말은 합리성이나 도덕적 책임, 인간행위의 윤리적 가치를 승인하는 것과 관련된 규범들에 대한 언급을 담고 있다고 보았다. 실존주의현상학자들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기는 하지만 앞의 사람들과는 달리 언어적 고려에 의해서보다는 경험을 하는 신체와 더불어 세계내적 존재로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일반적 관찰들에 의해서이다.

인간은 시간적·공간적인 집합체로서 관찰과 연구, 조작의 대상이며 자연의 법칙에 예속되어 있는 존재로 볼 수도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적·자율적 존재로 보아질 수도 있다. 여기에서 영미 분석철학과 대륙의 사변철학 사이에 놀랍게도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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