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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열기가 남녀의 애정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세속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이 최초로 선보였다.
가장 뚜렷한 개성을 보인 시인으로는 〈가연지서 Libro de buen amor〉를 쓴 14세기의 후안 루이스이다. 14음절의 4행시 형식으로 총 1,728연에 이르는 이 작품은 르네상스 기운이 엿보이는 14세기 스페인 사회의 세속적인 모습을 15가지의 사랑과 기술을 통해 보여주며, 작가의 종교적 의도와 인간의 관능적인 사랑의 추구라는 2가지 세계를 교차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와 그 서정적 요소 등으로 인해 이미 12세기 〈시드의 노래〉로부터 시작한 스페인 사실주의 문학의 전통에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고, 그 기지와 해학성 등은 후에 이른바 '악자소설'의 기법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14세기의 산문문학에서는 돈 후안 마누엘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의 현명왕 알폰소 10세의 조카인 그는 최초의 스페인 소설 〈파트로니오의 유쾌한 이야기 책 또는 루카노르 백작 Libro de los enxiemplos del conde Lucanor et de Patronio〉을 1335년에 완성함으로써 서구 문학사에서 장르의 창시자라 일컬어지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1348)보다 13년이나 앞섰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1부는 모두 51편의 모범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적·도덕적 내용으로 삶의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작품 구성의 독창성과 뚜렷한 개성, 섬세한 문체, 작품 속에 두드러지는 동양적 요소들로 인해 가장 주목받는 14세기 산문작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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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14세기의 스페인 문학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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