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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신약성서〉 편집본들은 새로운 사본의 증거와 연구에도 불구하고 소위 '공인본문'이라고 하는 텍스투스 레셉투스에 대하여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그 편집본들의 한계가 명백해지기 시작했다. 1719년에는 영국의 수학자 겸 신학자였던 웰스가 텍스투스 레셉투스를 버리고 그것보다 더 고대의 사본들을 가지고 〈신약성서〉를 새로 편집했다. 1720년에 고대의 본문을 회복하려고 초기의 사본으로 되돌아가서 〈신약성서〉를 다시 편집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무시되어버리고 말았다. 1734년에 독일 루터교 성서학자 J. A. 벵겔은 사본들뿐만 아니라 사본의 계보들도 구별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고, 본문 비평의 기준을 계획했다. 1730~51년에 나온 J. J. 베트슈타인판 〈신약성서〉에는 옛 문헌이나 랍비들의 인용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그가 편집한 본문보다는 본문에 관한 그의 이론이 더 탁월하다.
1767년에는 독일의 루터교 신학자 J.S. 제믈러가 벵겔의 사본 계보 분류를 더욱 정확하게 다듬었다.
독일의 학자이며 제믈러의 제자였던 J. J. 그리스바흐(1745~1812)는 본문 계보 분류를 콘스탄티노플 본문군(群)보다 앞서 있던 서방 본문군과 알렉산드리아 본문군을 포함시키는 데 적용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본문비평의 과학적 법칙을 따라 본문을 고치기 시작했다.
그가 세운 법칙 중에 아직도 유용한 것은 "어려운 본문이 쉽게 읽히는 본문보다 더 원문에 가깝다"든가, "짧은 본문이 긴 본문보다 더 원문에 가깝다"는 것 등이다. 19세기에 이르러 언어학자 카를 라흐만은 텍스투스 레셉투스는 무시하고 4세기 이전의 사본들을 사용하며 〈신약성서〉를 비평적으로 편집했다(1831). 티셴도르프의 시나이티쿠스 사본(S)과 그가 편집한 〈신약성서〉(제8판, 1864) 사본들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으며, 풍부한 본문비평 장치를 제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의 두 성서 학자, B.F. 웨스트컷과 F.J.A. 호트는 시나이티쿠스 사본과 바티카누스 사본을 사용하여 〈신약성서〉를 새로 편집했고, 본문을 중성적인 본문군(B, S, 가장 순수하고 오래된 동방 본문), 알렉산드리아 본문군(알렉산드리아에서 발전되는 동안 잘 다듬어진 중성 본문), 서방 본문군(D, 고대 시리아어, 고대 라틴어, 서방 교부들), 시리아 본문군(Ae와 비잔틴 전승) 등 4개 본문군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본문 가계도는 제임스왕 역본의 대본이었던 텍스투스 레셉투스가 아주 열악한 사본이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여기에 반해 영어 개역 표준역(RSV)은 바티카누스 사본(B) 및 시나이티쿠스 사본(S)과 같은 우수한 본문 형태를 대본으로 번역된 것임을 보여주었다. H. 폰 조덴이 또다른 비평적 편집본을 펴냈다(1902~13). 이 편집본에서는 사본군에 대한 그의 해박한 이론보다는 괄목할 만한 본문비평 장치가 더 귀중하다. 영국 학자 B. H. 스트리터는 웨스트컷과 호트의 사본 분류를 개정했는데(1924), 스트리터는 본문군을 알렉산드리아 본문군, 카이사리아 본문군, 안티오크 본문군, 유럽의 서방 본문군, 아프리카의 서방 본문군 등 5개 계통으로 나누었다.
현재 널리 읽히고 있는 비평적 편집본은 네스틀레-알란트의 '그리스어 〈신약성서〉'(Novum Testamentum Graece : 26판, 1983)이다.
에버하르트 네스틀레가 그리스어 〈신약성서〉를 처음 편집하여 출판한 것은 1898년이었다. 그것은 19세기 〈신약성서〉 본문 연구의 결과들인 티셴도르프, 웨스트컷-호트, 웨이머스(1886, 1901년 이후부터는 B. 바이스) 등의 본문을 기본 본문으로 삼았다. 에버하르트 네스틀레는 이들 세 종류의 그리스어판을 비교해가면서 다수의 사본들이 일치하는 다수결 본문(majority text)을 만들었다. 그의 아들 에르빈 네스틀레가 1927년에 그리스어 〈신약성서〉 13판을 낼 때 사본 비교, 번역본 비교, 교부들의 인용구 비교 등이 첨가되면서 본문비평 장치가 더 확대되었다.
1952년 21판을 낼 때부터는 쿠르트 알란트가 네스틀레의 그리스어 〈신약성서〉 편집에 가담했다. 1965년의 25판부터는 '네스틀레-알란트'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네스틀레-알란트의 25판은 1930년대 이후 새로 발견된 200년경의 파피루스 사본들을 본문 재구성에 반영시킨 것이다. 이것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의 그리스어 〈신약성서〉(The Greek New Testament : 196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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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신약성서 현대 그리스어 편집본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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