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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가 씌어지던 무렵 지중해 동반부에서는 코이네 그리스어가 통용되었으나, 다른 곳에서는 다른 언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로마가 지배 세력으로 군림했을 때 북아프리카·소아시아·갈리아·스페인 등에서는 라틴어가 새 언어로 등장했다(3세기경). 그리하여 고대 라틴어 곧 이탈리아어 번역 〈신약성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신약성서〉의 경우 예로니모가 고대 라틴어 역과 그리스어 사본들을 참고하면서 라틴어 복음서 개정작업을 했다. 4세기말에는 〈신약성서〉 라틴어 번역 불가타가 나왔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63)의 관심 중 하나가 라틴어 역의 개정이었는데, 1592년에 클레멘스 8세의 이름을 딴 클레멘스 불가타가 나와서 권위본으로 인정을 받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 이후 다시 불가타 개정 작업을 시작했다. 시리아의 에데사와 서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라틴어나 그리스어가 사용되지 않고, 시리아어(아람어와 관련된 셈어 중 하나)가 사용되고 있었다(→ 시리아 문학). 2세기에 나온 〈디아테사론〉의 원어는 시리아어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고대 시리아어 역 사본은 단편만 남아 있다. 〈페시타 시리아어 역〉(Syrpesh로 표기됨)은 4세기에 이루어진 역본이다.
〈신약성서〉 27권 중 22권이 들어 있으며 번역본문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필록세니아(Syrphil)와 하클리(Syrharc) 역본은 6~7세기의 것으로서 신약 27권이 다 들어 있다. 팔레스타인 시리아어 역(Syrpal)은 5세기에 번역된 것이지만 지금은 11~12세기의 성구집을 통해서 알려져 있고, 다른 시리아어 역과는 다른 본문 형태를 지녔다.
이집트에서는 3~6세기에 콥트어 역이 나왔다. 남쪽(상이집트)에서는 사히딕 역(Copsah), 북쪽(하이집트)에서는 보하이릭 역(Copboh)이 나왔다. 둘 다 엄격한 직역이며, 2~3세기 알렉산드리아 그리스 본문 형태를 반영한다. 드물게 서방 본문 형태도 발견된다.
고트어 역은 4세기에 선교사 울필라스가 비잔틴 본문형태를 대본으로 하여 번역한 것이다. 5세기의 아르메니아어 역은 시리아어 역에서 거듭 번역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리스어 본문에서 번역되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아르메니아어 역본이 4~5세기에 나왔으며, 5세기에는 조지아어 역, 6세기에는 누비아어 역, 6~7세기에는 에티오피아어 역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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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신약성서 초기의 번역본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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