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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의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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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 27권

1~2세기에 씌어진 27권의 작은 책들이 모여 〈신약성서〉를 형성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경험하고 이해하고 해석한 교회 자체의 자기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초대 교회에서 유포된 여러 문헌들 가운데서 교회가 27권을 경전으로 구별했다. 경전(Canon)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카논(kanon)은 길이를 측량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법이나 표준을 뜻한다. 27권 외에도 〈디다케 Didache〉(12사도의 교훈)·〈베드로의 복음서〉·〈클레멘스의 첫째 편지〉·〈바르나바의 편지〉·〈베드로의 묵시록〉·〈헤르마스의 목자〉 등의 기록들이 유포되고 있었으나, 경전에 들지는 못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4세기까지 복음서 4권(마태·마르·루가·요한), 사도들의 행적 1권(사도), 21통의 편지(로마·Ⅰ 고린·Ⅱ 고린·갈라·에페·필립·골로·Ⅰ 데살·Ⅱ 데살·Ⅰ 디모·Ⅱ 디모·디도·필레·히브·야고·Ⅰ 베드·Ⅱ 베드·Ⅰ 요한·Ⅱ 요한·Ⅲ 요한·유다), 묵시록 1권(요한의 묵시록)을 경전으로 확정했다.

그리스어로 번역된 〈구약성서〉인 70인역 역시 초대 그리스도교가 받아들인 경전이다.

초대 그리스도교는 그들의 신약(새 언약)을 구원의 성취로 보았으므로, 구약을 구원의 약속으로 보고 이름을 구약(옛 언약)이라고 불렀다. 〈신약성서〉는 교회가 없었더라면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교회가 〈신약성서〉에 포함된 기록들을 읽고 성장하지 못했더라면 그런 기록을 경전으로 고백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경전화 과정

경전화 작업에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2세기말 이레네오가 열거한 〈신약성서〉는 4복음서, 바울로의 13서신 및 〈베드로의 첫째 편지〉·〈요한의 첫째 편지〉·〈요한의 둘째 편지〉·〈요한의 묵시록〉·〈헤르마스의 목자〉(이 책은 나중에 경전에서 제외되었음)·〈사도행전〉이다. 디아테사론(Diatessaron : '4복음서를 통하여')도 널리 유포되어 읽히고 있었다.

〈신약성서〉의 경전의 범위를 뚜렷하게 밝힌 것으로서는 소위 '무라토리우스 경전'(Muratorian Canon)이 있다.

이것은 170~180년경에 로마에서 씌어진 것인데, 발견자 안토니오 무라토리의 이름을 따서 '무라토리 경전'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언급한 〈신약성서〉 경전은 〈마태오의 복음서〉, 〈마르코의 복음서〉, 〈루가의 복음서〉, 〈요한의 복음서〉, 〈사도행전〉, 바울로의 13서신, 〈유다의 편지〉, 〈요한의 첫째 편지〉, 〈요한의 둘째 편지〉, 〈요한의 묵시록〉이다.

여기에는 〈헤르마스의 목자〉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솔로몬의 지혜서〉가 들어 있다. 사도성, 참교리, 광범위한 유포, 이 3가지가 2세기 경전의 기준으로 정해졌다. 〈헤르마스의 목자〉·〈클레멘스의 첫째 편지〉·〈디다케〉는 교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었고, 교리에 있어서도 벗어남이 없었으나 사도성이 없다는 것 때문에, 즉 사도 시대와 관련이 없고 사도가 쓴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전에 들지 못했다. 3세기에 와서 오리게네스(254경 죽음)는 〈신약성서〉의 낱권 책들을 '아무런 논란없이 인정된 책들'과 '논란이 되고 있는 책들'로 나누었는데 4복음서, 바울로의 13서신, 〈베드로의 첫째 편지〉, 〈요한의 첫째 편지〉, 〈사도행전〉, 〈요한의 묵시록〉은 전자에 속하고, 〈베드로의 둘째 편지〉·〈요한의 둘째 편지〉·〈요한의 셋째 편지〉·〈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야고보의 편지〉·〈유다의 편지〉는 후자에 속했다.

이밖에 〈이집트인의 복음서〉·〈토마스의 복음서〉는 그가 '가짜'(notha)로 분류했다. 〈디다케〉·〈바르나바의 편지〉·〈헤르마스의 목자〉과 같은 책에다가 그는 '성서'(Scripture)라는 칭호를 붙이기는 했으나 경전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4세기에 에우세비오는 당시에 경전이 된 책의 명단을 보여준다. 논란이 없이 인정된 것은 4복음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포함한) 바울로의 14서신, 〈요한의 첫째 편지〉, 〈베드로의 첫째 편지〉였다.

논란이 된 것은 두 부류였다. 한 부류는 교회 안에서 신도들 사이에 널리 읽히고 있던 〈야고보의 편지〉·〈유다의 편지〉·〈베드로의 둘째 편지〉·〈요한의 둘째 편지〉·〈요한의 셋째 편지〉였고, 또다른 한 부류는 '가짜'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불결하거나 불경한 것이 아닌 〈바울로 행전〉·〈헤르마스의 목자서 신〉·〈베드로의 묵시록〉·〈바르나바의 편지〉·〈디다케〉·〈히브리인의 복음서〉와, '가짜'이면서 이교적인 〈베드로의 복음서〉·〈요한행전〉 등이었다.

〈요한의 묵시록〉은 논란없이 인정된 명단에도 들어 있었고, '거짓'이기는 하지만 불결하거나 불경한 것이 아닌 책들의 명단에도 들어 있었다.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 때 현재의 〈신약성서〉 27권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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