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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근대건축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포스트모더니즘). 이러한 경향은 특히 미국에서 관련 저술의 발간을 배경으로 일어났다. J. 제이콥스는 〈미국 대도시의 발전과 쇠퇴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1961)에서 근대건축의 이상향에 의한 도시의 파괴를 지적했으며, R.벤투어리는 〈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Complexity and Contradiction in Architecture〉(1966)에서 근대건축이 상실한 건축의 상징성과 의미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며, 이는 근대건축이 너무 단순하고 순수한 것만을 추구하며 디자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성을 지닌 건축을 만들 것과 상업건축도 건축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것을 주장하며, 건축에 역사적인 양식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야마사키가 설계한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프루트 이고우 아파트의 폭파 철거(1972)는 근대건축의 종말을 알리고 탈근대건축이 대두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탈근대건축가로는 C. 무어, M. 그레이브스, R. 스턴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P. 존슨이 설계한 에이티앤드티(ATT) 빌딩(1978~84)과 그레이브스의 포틀랜드 공공사업 건물(1980~82)은 탈근대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거의 모든 탈근대건축가는 실제로 근대건축가들에게 건축 수업을 받으며 훈련을 받았거나 근대건축가로 건축을 시작했기 때문에 탈근대건축에는 근대의 건축 내용이 많이 계승되어 있다.
또다른 탈근대 계열로 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이성주의 건축가들이 있다. 이들은 도시 구조와 환경을 새롭게 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주었는데, 상업주의와 근대건축으로 파괴된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도시를 역사 속의 도시와 건축의 유형에서 그 단서를 찾아 건축의 고유한 자율성 위에서 건축을 한다. A. 로시의 〈도시의 건축 L'architettura della città〉(1966)은 이러한 건축이념을 나타낸 대표적인 저술이다.
대표적인 건축가로는 A. 로시, O.M.웅거스, L. 크리어, 그리고 스위스 티치노 지방에서 활동을 하는 M. 캄피, M. 보타를 들 수 있다.
그외에도 근대건축 이후에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축가로는 C. 스칼파, R. 마이어, P. 아이젠만, H. 홀라인, 마키 후미히코, 이소자키 아라타, N. 포스터, F. 게리, R. 크리어, R. 보필, H. 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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