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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다른 표기 언어 동의어 심방이

요약 무인·무격이라고도 한다. 서울·경기도에서는 기자·만신·박수, 호남에서는 단골·단골레, 영남에서는 무당·무당각시, 제주도에서는 심방이라 한다. 무당의 역할은 무속의 제의인 굿을 주관하는 사제이며, 그밖에 예언·치병의 역할도 한다.
무당의 유형에는 강신무와 세습무가 있다. 강신무는 강신체험인 신병을 통해서 된 무당으로, 내림굿과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습무는 가계를 통한 무업의 전승으로 무당이 된다. 강신무에게는 신을 모시는 신단이 있고 굿을 할 때 무당 자신이 신들려 신의 말을 전하지만, 세습무에게는 신단이 없고 굿에서는 노래·춤·재담·놀이가 중심이 된다. 강신무는 남녀 모두가 무당이 될 수 있지만, 세습무는 제주도에만 남녀무당이 공존한다. 한국 무속에서 강신무와 세습무의 구분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무당(巫堂)

제단 앞에선 무당

ⓒ InSapphoWeTrust/wikipedia | CC BY-SA 2.0

무당이 가장 보편화된 명칭이며, 이밖에도 무인·무격이라고도 한다. 지역별로 각기 독특한 명칭이 있다. 서울·경기도 지역에서는 기자·만신·박수(남자무당), 호남지방에서는 단골·단골레, 영남지방에서는 무당·무당각시, 제주도에서는 심방이라 한다. 무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속의 제의인 굿을 주관하는 사제로서의 역할이며, 이외에도 예언·치병 등의 역할을 한다.

무당의 유형은 크게 강신무와 세습무로 나뉜다. 강신무는 무당이 되기 전에 '신이 내렸다', '신이 지폈다', '신이 들렸다' 등으로 표현되는 강신체험인 신병을 통해서 된 무당이다. 가계를 통해 이어지는 세습무와는 달리 남녀노소·빈부귀천의 차이없이 어느 계층, 어느 연령에서도 강신무는 나올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세습무는 무당의 가계에서 태어나 무업을 이어받아 된 무당을 말한다.

강신무가 한강 이북의 경기도·황해도·평안도·함경도와 태백산맥 서쪽으로 한강 북쪽에 해당되는 강원도지역에 분포하는 데 비해 한강 이남의 경기도·경상도·전라도와 태백산맥 동쪽의 동해안 일대의 무당들은 모두 세습무이며, 제주도지역에도 존재한다. 강신무의 경우 남녀가 모두 무당이 될 수 있지만, 세습무의 경우 동해안지방과 영호남지방의 무당들은 모두 여성이며 제주도에만 남녀 무당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강신무의 경우, 무당이 되기 위해서는 무병이라는 강신체험을 겪어야 하고, 무당이 되기 위한 제의인 내림굿을 해야 하며, 내림굿을 해준 무당으로부터 무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록 신이 내렸을지라도 큰굿의 절차를 주관할 수 없으면 정식 무당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강신무가 되는 과정에서 무업에 관한 것을 배우는 수련 과정은 필수적이다. 세습무의 경우 가계를 통한 무업의 전승으로 무당이 되며, 강신무의 무병 같은 강신체험이 없다.

강신무와 세습무의 성무 과정의 차이는 다른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먼저 강신무의 경우 자신에게 내린 신을 모시는 신단이 있는데, 세습무에게는 신단이 없다. 자신에게 내린 신이 없기 때문에 신을 모시는 개인신단이 불필요한 것이다. 강신무의 경우, 굿의 과정중에 신내림을 통해 신의 말인 공수를 인간에게 직접 전할 수 있으나, 신을 내릴 수 없는 세습무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강신무가 주재하는 굿에서는 무당 자신이 신들려 직접적으로 신의 역할을 하고 신의 말을 전하는 것이 중심요소가 되지만, 세습무가 주재하는 굿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며, 노래·춤·재담·놀이가 중심이 되어 연희성·예술성이 부각된다.

무악에 있어서, 강신무의 굿은 신내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타악기가 위주가 되며 가무의 가락과 속도가 몹시 빠르고 흥분된 도무가 뒤따르는데 세습무의 굿에서는 타악기 외에 취타악기·현악기까지 다양하게 동원되며, 노래의 가락이나 춤의 속도가 완만하다. 또한 굿의 과정에서 강신무는 각각의 신을 나타내는 신복을 입어야 되는 데 반해, 세습무의 경우 그러한 신복이 거의 없다. 그리고 세습무의 굿에서는 신의 하강로를 의미하는 기다란 신간을 세우지만, 강신무의 굿에서는 무당 자신이 직접 신을 내릴 수 있으므로 신간이 필요없다.

한국 무속에서 이러한 강신무와 세습무의 구분은 사회의 발달과 함께 지역간의 차이가 사라지면서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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