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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무

다른 표기 언어 世襲巫

요약 부모로부터 무당의 신분이나 무직(巫職)을 물려받은 무당.

주로 남도지방에 많은데, 전라도지방의 '단골레', 경상도지방의 '지모산이', 제주도지방의 '심방' 등이 대표적이다. 무당이 되기 위한 강신(降神)의 과정이나 신(神)이 들리는 일이 없으며 신을 모시고 굿을 하는 일은 있어도 신을 모시는 신단을 차리거나 신탁(神託)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무당인 부모로부터 춤이나 악기연주, 노래, 의상, 제상차림, 조화(造花) 및 전지(煎紙) 만들기, 부적에 대한 이해, 점복(占卜) 등의 무업을 배워 무당이 된다. 무당의 자질을 영험과 재주라고 할 때 이들은 영험보다는 재주를 가지고 무업에 종사한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무업을 수련하므로 이들의 무예는 매우 뛰어나며 오늘날 이들의 무예는 독자적인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무당의 역할을 벗어버리고 명창이나 가수로 전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무업을 세습하는 것은 사회적인 신분제도에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의 무업은 천한 직업으로 고정된 신분이어서 자식은 부모의 신분을 물려받으면서 무업에 종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무당의 피는 혈통적으로 유전된다는 사회적인 편견도 무업의 세습을 강제했다. 이처럼 이들은 신분이나 혈통적으로 특수하게 취급받았기 때문에 같은 무업계통에 종사하는 사람과 혼인할 수밖에 없었고, 그결과 동해안 남무(男巫)인 김석출(金石出)의 가계처럼 대규모의 무가(巫家)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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