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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로는 이미 소아시아와 그리스에 교회를 설립한 상태였다.
그 중심은 코린트였고, 이미 코린트만큼 중요한 에페소스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내부강화의 시기가 이어졌다. 그는 육로를 거쳐 에페소스로 갔다. 에페소스는 그후 3년 동안 바울로의 활동기지가 되었다. 〈사도행전〉은 별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지만, 그는 이 기간 동안 콜로사이(골로사이), 히에라폴리스, 리쿠스 골짜기의 라오디케아(라오디게이아)에 교회를 설립했음이 분명하다. 〈사도행전〉은 에페소스에 세례자 요한의 추종자 집단이 있었다고 언급하는데, 아마도 그곳에는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바울로는 자신의 서신에서 에페소스에서 야생동물들과 싸웠고 감옥에 갇힌 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커다란 재난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이 시기에 바울로는 가장 중요한 서신들을 집필했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바울로가 매우 중대한 난제에 봉착했음을 시사한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바울로는 이 서신에 앞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비도덕적인 사람들과 교제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편지를 이미 보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편지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바울로는 광범위한 문제와 대결하고 있다. 서로 경쟁하는 집단들은 서로 다른 교사들(베드로, 아폴로, 바울로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고 있었다. 근친상간이 횡행하는데도 아무런 비난도 가해지지 않았다.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바울로의 가르침은 음란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왜곡되었다. 결혼과 이혼의 문제도 제기되었다. 이방계 그리스도교도들이 먹어도 좋은 음식이 어떤 것인가 하는 물음은 양심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성만찬(주의 만찬)에서 정도를 벗어난 행동이 버젓이 행해졌다. 이 문제들을 다루면서 바울로는 자신이 결혼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가장 오래된 형태의 성만찬 양식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성령의 선물들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유명한 사랑의 장(Ⅰ 고린 13)이 포함되어 있다.
바울로는 성령의 선물을 설명하면서 방언으로 말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 부활에 관한 긴 장(Ⅰ 고린 15)을 보면, 그리스도교도의 삶이 부활한 그리스도 안에 이미 참여한 삶임을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재림이 임박했고, 영원한 생명은 이 사건 이후에 완전히 경험되리라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린트 교회에서는 새로운 분란들이 일어났다. 다른 교회로부터 침투해 들어온 사람들이 바울로의 권위를 훼손시키고자 했다.
그는 코린트로 달려갔으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에페소스로 돌아와 신랄한 편지를 썼다. 아마도 이 편지는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10~13장에 그 일부가 보존되어 있는 듯하다. 그는 디도가 이 편지를 들고 에페소스를 떠난 직후 편지 쓴 것을 후회했다.
바울로는 트로아스에서 선교활동을 벌일 생각이었지만, 코린트 교회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에 귀환길의 디도를 만날 희망을 품고 마케도니아로 갔다. 디도는 바울로의 신랄한 편지가 소정의 목적을 이루었다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되돌아왔다. 크게 안도한 바울로는 화해라는 주제로 가득 차 있는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1~9장으로 추정)를 썼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Ⅱ 고린 5:19). 또한 바울로는 인간이 새로워져 영광의 상태로 변화된다는 견지에서 부활을 다시 한번 가르치고 있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의 또 하나의 주제는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의연금이다.
이 선물을 통해 바울로는 유대계 교회와 이방계 교회들의 일치를 상징하고자 했다. 이 계획의 배후에는 이방인 개종자들을 유대화하고 당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 문제는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면화된다.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갈라디아의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설득해 할례를 받고 율법을 준수하도록 하려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의 시도를 다루고 있다.
이 서신에서 바울로는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는다는 자신의 교리(信仰義認論)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 교리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 신학을 위한 바울로의 가장 중요한 공헌이라고 인정되고 있다. 그리고 이 교리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전적으로 표현되기에 이른다.
바울로는 마케도니아에서 코린트로 갔다.
그곳에서 3개월 동안 체류하며 그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썼다. 바울로가 이 편지를 집필한 표면적인 이유는 예루살렘에 의연금을 보낸 후 극서(極西:스페인을 언급할 때 쓴 표현) 지방을 복음화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그는 이방인 개종자들의 유대화 문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줄 세력을 구해야 한다는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느님의 계획은 보편적인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에 대한 신앙을 통해 신자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다. 율법은 그 자체만으로는 구원을 가져오지 못한다. 율법은 인간의 죄의 본성을 드러낼 수는 있지만 사람들을 의롭게 만드는 데는 무력하다. 바울로의 적들은 만일 율법이 없다면 이방인 개종자들은 코린트 교회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방종한 행동을 하기 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바울로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은 성령의 성화(聖化) 능력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다음 바울로의 적들은 바울로의 주장이 하느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유대인들이 특권적인 지위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많은 유대인들이 복음에 따르지 않았지만 이방인 선교의 성공을 통해 유대인들은 마지막 때의 구원을 찾도록 자극을 받게 되었으며, 따라서 "온 이스라엘은 구원을 받게 될 것"(로마 11:26)이다.
그후 우주는 자신의 목표를 완수하게 될 것이며, 최후의 변모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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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바울로의 제3차 선교여행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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