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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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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상에 떨어진 우주물질(운석·소혹성·혜성)들의 충격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들이 많다. 실제로 태양계의 진화과정에서 초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가 지구와 충돌이 있었고, 이것이 달을 만들고 지구표면에 대륙과 해분의 분화를 유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돌구덩이(impact crater)는 규모에 따라 상이한 지형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작은 규모에서부터 상승한 외륜(外輪 rim)을 갖고 있는 사발 모양의 와지, 중앙에 하나의 언덕을 가지고 있는 좀더 큰 함몰지, 중앙에 복잡한 여러 개의 언덕이 있는 분지, 직경이 1,000km가 넘고 수많은 둥근 테두리를 갖고 있는 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달과 수성의 전 표면, 그리고 대부분의 혹성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화성과 금성의 어떤 특정지역에는 많은 충돌구덩이가 형성되어 있다. 이에 비하면 지구상의 충돌구덩이는 그 수가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약 100개 정도의 충돌구덩이가 발견되었으며, 직경 수십m의 것에서부터 160k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구상에 충돌구덩이의 수가 적은 것은 풍화·침식·조산작용과 같은 지형형성작용이 오래된 구조를 지워버렸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달에는 이와 같은 지형형성작용이 없으므로 충돌구덩이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무한한 정보의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달에서 관찰된 충돌구덩이에 대한 연구와 그밖의 우주물리학적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아마도 직경 20km 이상의 소혹성은 수십 억 년 동안 지구와 충돌했으며, 직경 10km 규모의 것은 매 1억~5,000만 년 만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된다. 비중 3의 밀도를 가지고 있는 직경 10km 크기의 돌과 같은 단단한 물체가 초속 25km 속도로 지구표면에 부딪치면 1억 메가톤(지구상의 모든 핵무기가 갖고 있는 에너지보다 큼)을 능가하는 운동 에너지를 갖게 된다.

이와 같은 충격은 처음에 60~70km 직경의 1차적인 함몰지를 만들고 그 다음으로 분지의 벽이 무너지면서 직경 100~125km의 최종함몰지를 만든다. 이와 같은 충격은 6,500만 년 전에 지구상의 공룡이 멸종된 것과 같은 생물학적 진화에 지구적 규모로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의 배링거 운석 충돌구덩이(Barringer meteor crater)는 2만~3만 년 전에 지름 약 30m의 별똥이 떨어지면서 생긴 것으로 깊이 200m, 지름 1.2km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있는 서드베리(Sudbury) 함몰지와 남아메리카의 브리드포트(Vredefort) 함몰지는 직경이 약 140km이며, 원래는 여러 개의 테두리(multi-ring)가 있었으나 이것은 선캄브리아시대에 형성된 것이므로 심하게 변형되어 있다. 테두리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은 소련의 포피가이(popigai) 함몰지로 직경이 약 100km이고 결정질 암석으로 된 바닥에 명백히 3열의 테두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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