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그리스 신화

다른 표기 언어 Greek mythology

요약 그리스 신화의 일부는 종교적 신화이며, 나머지는 역사적 사건을 차용한 전설들이다. 그리스 신화에 그리스인들의 태도는 신화를 실제 이야기로 받아들인 사람들과 신화를 거부하고 신화가 암시하는 의미까지도 거부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스토아 학파 등의 사상가들은 신화의 진실성을 보전하려하면서, 비유적 해석방법을 택하려 하였다.
오늘날 그리스 신화는 주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신통기〉와 〈일과 나날〉 등의 그리스 문학작품을 통해 알려져 그들의 창조관이나 인간관, 영웅관을 보여준다.
그리스 신화는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철학자와 역사가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신화는 후대에 끊임 없이 재생되고 재해석되면서 예술의 주제에서 과학기술용어에 이르기까지 서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신화

ⓒ Kozlik/Shutterstock.com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매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이를 분류해보면, 일부 이야기는 영원한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진정한 의미의 종교적 신화이며, 나머지는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으로부터 빌려온 이야기로 전설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리스 신화에는 보통 사람들이 즐겨 듣는 옛날이야기에 흔히 나오는 주제도 자주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태도는 다양했다. 어느 시대에나 신화를 실제 이야기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으나 일부 사상가들은 신화를 거부하고 신화가 암시하는 의미까지도 거부했다.

또 어떤 사상가들은 전통 설화의 진실성을 보전하려고 애쓰면서도, 그것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를 거부하고 비유적 해석방법을 택했는데, 이는 스토아 학파가 가장 일관성있게 채택한 방법이었다.

오늘날 그리스 신화는 주로 그리스 문학작품을 통해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Ilias〉와 〈오디세이아 Odysseia〉(BC 9~8세기)는 트로이 전쟁을 둘러싼 사건들과 올림포스 산정에 있는 신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메로스와 거의 같은 시대에 살았던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Theogony〉와 〈일과 나날 Works and Days〉이라는 2편의 시에는 우주의 기원, 신들의 계보, 인간시대의 계승, 인간이 겪는 고통의 기원, 제물을 바치는 풍습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호메로스 시대의 송시(頌詩)와 트로이 전쟁에 대한 서사시의 단편들(호메로스 작품군), 핀다로스 등의 서정시, BC 5세기에 활동한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의 작품, 헬레니즘 시대(BC 323~330)에 활동한 칼리마코스, 에우헤메로스,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 등 학자와 시인들의 저술, 플루타르코스와 파우사니아스 등 로마 제국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에도 신화가 실려 있다.

그리스의 종교적 신화는 신이나 영웅들을 좀더 진지하게 다루고 있거나 종교의식과 연관이 있다.

여기에는 카오스(천지창조 이전의 혼돈)에서 신과 세계가 생겨나는 우주 창조과정 이야기, 올림포스 산의 주신 제우스가 불멸의 존재와 상호파괴적인 투쟁을 거쳐 결국 패권을 장악하는 이야기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제우스가 여신이나 여인들과 연애하는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는데, 이런 연애로 인해 대개 신과 영웅이 탄생한다(→ 종교문학).

그리스의 주요한 우주창조신화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카오스(공간)와 가이아(땅), 타르타로스(심연) 및 에로스(사랑)라는 네 신의 존재에서 세계가 만들어졌고, 그후 우라노스(하늘)의 아들 크로노스가 그의 몸을 자르자 우라노스는 가이아에게서 분리되었다. 크로노스는 그후 아들 제우스에게 지배권을 강제로 빼앗겼으며, 제우스가 신들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었다.

신에 관한 신화에는 신의 출생, 괴물이나 경쟁자에 대해 거둔 승리, 여신이나 여인들과의 연애, 특별한 능력, 신전이나 의식과의 관계 등이 묘사된다.

신들의 능력은 커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신화도 복잡해졌다. 예를 들면 아테네의 수호 여신 아테나의 신화는 여신이 전쟁을 사랑하고 영웅과 아테네 시를 사랑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헤르메스(신들의 사자)의 신화에는 도둑의 신으로서 헤르메스가 벌이는 행각, 아프로디테(사랑의 여신)의 신화에는 이 여신의 연애관계, 디오니소스의 신화에는 그가 포도주와 광란 및 기적, 심지어는 종교의식적 죽음과 갖고 있는 관계가 묘사된다.

반면에 많은 신화는 가볍고 잡다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일리아스〉에 묘사된 제우스와 헤라의 부부싸움은 그 전형적인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신화가 신성하거나 영원한 진리를 나타내고, 전설(또는 영웅의 무용담)은 역사에 근거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트로이 전쟁처럼 서사시로 묘사된 유명한 사건이 실제 있었으며, 호메로스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실존인물로 여겼다. 또다른 부류의 전설에서는 여신을 강간하려고 하거나 범죄를 신에게 뒤집어 씌우고 신의 특권을 횡령하여 조잡하게 신을 속이는 등의 인간들이 저지른 사악한 죄악에 대해서는 지하세계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는 벌을 받는다고 나와 있다.

인기있는 익숙한 주제와 대중을 즐겁게 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민담도 그리스 신화에 빠질 수 없는 소재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오랜 모험 끝에 잃어버린 사람들(오디세우스, 트로이의 헬레네, 트로이의 파리스)을 되찾는 것은 그런 주제에 속한다. 죽음의 땅으로 여행한 주인공은 오르페우스(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계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저승으로 간 인물), 헤라클레스, 오디세우스, 테세우스(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영웅) 등이다. 연약한 인간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과 맞서서 교묘한 꾀로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예를 들면 오디세우스)나 초인의 영웅적 행위(예를 들면 헤라클레스)도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는 많은 연극작품을 비롯해 그리스 시와 서사시의 주제를 이루었으며 철학자와 역사가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 신화를 사실상 그대로 자신들의 문학에 들여왔다. 그리스 신화는 라틴어라는 표현수단과 오비디우스의 작품을 통해 중세의 상상력에 확실한 자취를 남겼다. 그후 재생되고 재해석됨으로써 미술과 문학의 주제에서 과학기술용어에 이르기까지 서양문화 전반에 걸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라틴 문학).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다른 백과사전


[Daum백과] 그리스 신화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