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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섬과 모아이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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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어로 이슬라 데 파스쿠아(Isla de Pascua), 현지어로는 라파 누이(Rapa Nui)라 불린다. 172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가 부활절에 이곳에 상륙하면서부터 이스터 섬(부활절 섬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8세기부터 외부인들의 본격적인 유입이 이루어지면서부터 천연두, 노예 사냥 등으로 인해 4천 명에 달하던 인구가 111명까지 줄어 들기도 했다. 화산 폭발로 생긴 현무암과 초원들로 이루어져 있어 제주도와 비슷한 풍경을 보여 준다.

사실 옛 원주민들은 모아이 석상보다 제단의 역할을 했던 ‘아우(Ahu)’를 더 신성하게 여겼다. 아우는 섬에 약 260여 개가 있으며 전형적인 아우는 길이 45m, 너비 2.7m, 높이 2.4m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모아이 석상과 아우가 만들어진 건 4세기경 이 섬으로 건너왔다고 생각되는 폴리네시아계 원주민들에 의해서였다. 각 부족들이 경쟁적으로 부족의 수호신을 뜻하는 이 석상을 만들어서 점점 크기도 커지고 숫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섬의 식량이 부족해지게 되었고 자연이 피폐해졌으며 그에 따라 부족간의 전쟁이 심화되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이 전쟁을 통해 상대 부족의 인육을 먹기도 할 정도로 그 상황이 심각했다고 한다. 결국 16~17세기부터 석상의 제작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상대 부족의 모아이를 파괴하고 넘어뜨리는 일도 저질렀는데, 특히 신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모아이의 눈을 모두 뽑아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눈을 가진 모아이는 마을의 북쪽 아우 타아이에 있는 ‘아우 코테리쿠’가 유일하다.

모아이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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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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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경 집필자 소개

저 멀리 남아메리카나 가까운 제주도 그리고 서울까지,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의 차이일 뿐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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