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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희소성을 추구함으로써 고품격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창립자인 아르마니는 "매출은 떨어지면 다시 올릴 수 있지만, 이미지는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전 세계의 3%만 내 옷을 이해해 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전 세계 150여 개의 매장을 모두 독립된 프리스탠딩(Free-standing) 스토어로만 운영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유럽 내 부티크 중에는 백화점 매장이 단 한 개도 없으며,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의 인가 조건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아르마니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나치게 패션을 강요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것이다. 나는 반대로 거리에서 옷을 잘 입은 남성이나 여성을 보고 그것을 컬렉션에 응용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고객이 패션의 희생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상을 통해서 그들이 세련되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아르마니는 모델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입을 옷을 만든다고 강조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는 비슷한 다른 옷과 비교하면 무게가 반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남성 수트는 형태를 잡기 위해 안감에 딱딱한 천, 즉 심지를 덧대기 때문에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슈트는 심지의 양이 다른 옷의 절반도 되지 않아 한 벌 당 250g을 넘는 옷이 거의 없다. 이는 아르마니가 디자인에서 실용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때문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브랜드 세분화 전략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전 세계 디자이너 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오리지널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최고가품으로 하이클래스 고객만을 겨냥하며 전문점에서 주로 취급한다. 이와 함께 세컨드 브랜드인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엠포리아 아르마니, 아르마니 진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으로 각각 다르게 차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를 대중화한 브랜드로, 의류, 액세서리, 식기세트 등을 취급하는 토털 브랜드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X, Armani Exchange)나 아르마니 진스(Armani Jeans)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고급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오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포츠 스타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90년과 1994년에 이탈리아 팀의 월드컵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안드리 세브첸코(Andriy Shevchenko)를 패션쇼 무대에 세우고 브라질의 축구선수인 카카(Kaka)를 아르마니 진의 모델로 기용했다. 2006년에는 안드리 세브첸코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 파직을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라인의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축구팀의 유니폼 작업도 계속되었다. 2005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영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유니폼을 디자인했고,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르마니의 고향 팀인 피아첸차 축구팀의 슈트를 제작했다. 또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아르마니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첼시 FC의 홈구장 접견실 디자인을 하는 등 스포츠 분야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