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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디다스는 농구화 슈퍼스타(Superstar)를 출시했다. 슈퍼스타는 달리다가 재빠르게 멈출 수 있는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발가락을 보호하는 셸토(shell toe, 조개 모양의 신발 끝부분)가 있어 선수들의 부상을 줄일 수 있었다. 기능이 우수해, NBA 선수의 약 75%가 슈퍼스타를 신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0년대 힙합 패션을 이끈 Run DMC 등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슈퍼스타를 패션 아이템으로 즐겨 신기 시작했다. 곧 슈퍼스타를 비롯한 아디다스는 힙합 패션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슈퍼스타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기에도 적절한 밑창과 가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힙합과 스트리트 문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디다스는 트렌디한 브랜드가 되었다.

스탠 스미스(Stan Smith)는 1965년 아디다스가 프랑스에서 출시한 '로베르 아이예(Robert Haillet)'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최초의 프로 테니스 선수 로베르 아이예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이 테니스화는 기존의 테니스화가 컨버스 소재였던 것과는 달리,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로베르 아이예는 출시와 함께 테니스 선수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아디다스는 미국 진출을 계획했다.

아디다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미국의 테니스 선수 스탠 스미스와 계약을 맺고 그의 이름을 따 제품명을 지었다. 1971년, 스탠 스미스는 약간의 디자인 수정을 거쳐 미국에 출시되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청바지에 테니스화를 신는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스탠 스미스는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스탠 스미스는 약 10년간 4,000만 켤레가 판매되어, 1983년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 신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2000년대 들어, 아디다스는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리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와의 협업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2002년, 아디다스의 역사와 정체성을 더욱 짙게 반영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라인이 탄생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1972년 등장했던 트레포일 로고(세 잎에 아디다스의 삼선이 들어간 로고, 소위 불꽃마크)를 사용하며,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라인에서는 기능성보다 멋에 무게를 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02년, 아디다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Y-3는 일본 3대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요지 야마모토는 포스트 모더니즘 패션계의 거장으로, Y-3에서도 섬세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Y-3는 소량 생산과 추가 생산을 하지 않는 원칙으로 브랜드의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

2004년, 아디다스는 영국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와 함께한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adidas by Stella McCartney)' 라인을 출시했다.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는 여성만을 위한 라인으로, 남성 위주의 스포츠 웨어 시장에 만족하지 못하던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8년, 10대를 겨냥한 아디다스 네오 라벨(adidas NEO LABEL)을 런칭했다. 아디다스는 네오 라벨을 통해 유쾌하고 활동적인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10대의 트렌드를 시장에 반영하기 위해, 빠른 생산방식을 도입해 한 시즌에 12가지의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