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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가뭄 많은 지역으로 기후변화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사회 /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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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수자원ㆍ수질 분야의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적응대책 발굴을 위한 연구과제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한국이 폭우와 가뭄이 많은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전국 60개 기상 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5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1995년 이후 증가 경향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1973년부터 1977년까지 1천177㎜이고, 35년간 평균이 1천245㎜에 불과하던 연평균 강수량은 2000년 이후에는 1천400㎜ 이상으로 유지되고 1천500㎜가 넘는 해도 있었다.

분석 자료를 홍수기(6∼9월)와 비홍수기(10∼5월)로 나누어 본 결과 계절 간 강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홍수기의 강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지만 비홍수기의 강수량은 감소하거나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 비가 올 때는 폭우가 내리고, 오지 않을 때는 가뭄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쏟아진 폭우의 빈도를 보면 1973년부터 1977년까지는 7.4차례에 그쳤지만 이후 점점 늘어나 2003∼2007년은 14.48차례로 지난 35년간 무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강 유역을 대상으로 1989년부터 2007년까지 20년 동안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감소하고 있지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증가해 난분해성 유기물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려운 난분해성 유기물은 수돗물에 악취를 유발하고 정수 과정에서 염소와 반응해 인체에 유해한 트리할로메탄(THM)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해 식물이 더 빨리 크게 자라게 된 점 ▲평균기온이 올라 미생물이 유기물을 더 빨리 분해하게 된 점 ▲강수 패턴이 바뀌어 유기물을 강으로 운반할 물이 많아진 점 등을 난분해성 유기물이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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