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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가진 형태를 최소의 단위로 한다는 점에서 소리를 다루는 음운론과 다르며, 한 단어의 짜임새를 다룬다는 점에서 단어간의 결합 관계를 다루는 통사론과 구별된다.

형태론은 크게 2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언어형식을 분석하여 형태소를 확인하고 그 형태소들의 성격을 파악하며 단어를 규정하는 것이다. 둘째, 이들 형태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를 대상으로 그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동물들은 울음소리로 뜻을 전한다." 이 예문에는 '동, 물, 들, 은, 울-,-음, 소리, 로, 뜻, 을, 전, 하-, -ㄴ-, -다'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중 '소리·뜻'은 그것만으로도 홀로 설 수 있는 자립형태소이며 나머지는 의존형태소이다. 또 '동, 물, 울-, 소리, 서로, 뜻, 전'은 어휘형태소이며 나머지는 문법형태소이다. 같은 문법형태소 중에서도 '- 들, - 음, 하-'는파생접사, '은, 로, 을, -ㄴ-, -다'는 굴절접사로서 그 기능이 다르다.

단어는 이들 형태소들이 결합하여 한 단위를 형성한 것으로, 위 문장에서 보면 '동물들, 은, 울-, -음, 소리, 로, 뜻, 을, 전한다'가 이에 해당한다. 단어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다시 굴절론·조어론·품사론으로 나뉜다. 굴절론은 단어가 문장 안에서의 쓰임에 따라 그 형태가 변하는 것을 다룬다. 체언의 변화를 곡용, 용언의 변화를 활용이라 한다.

국어에서는 체언이 형태가 변하는 것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곡용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체언에 조사가 연결되어 문법적 기능을 표시하는 것이 인도유럽어에서의 곡용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준굴절법이라 하여 이들을 다루고 있다. 위 예문에서 '동물들 - 은, 울음소리 -로, 뜻- 을'이 이에 해당된다. 용언의 경우는 문법형태소가 교체되어 여러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것을 당연히 단어의 어형변화로 볼 수 있으므로, 순수굴절법이라 하여 체언 뒤에 조사가 붙는 것과 구별하기도 한다. 인구어와의 다른 점은 국어의 용언은 굴절접사가 붙지 않으면 자립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조어론은 단어가 만들어지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다. 따라서 조어론은 단어의 형태에서 굴절에 쓰이는 의존형태소들을 제외한 부분이 대상이 된다. 위 예문에서 '-은, -로, -을, -ㄴ-, -다' 등은 굴절의 형태소이므로 조어론에서는 이들을 제외한 '동물들, 울음소리, 뜻, 전하 -'만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짜임새를 연구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굴절접사를 제외한 부분을 어간이라 하므로 조어론의 대상은 단어 어간의 짜임새라 할 수 있다.

품사론은 한 언어에 쓰이고 있는 많은 단어들을 그 성격에 따라 몇 개의 무리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8·9품사라고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국어문법에서는 문법가에 따라 적게는 6품사에서 많게는 13품사까지 다양하게 품사를 설정하고 있으나, 학교문법에서는 9품사(명사·대명사·수사·동사·형용사·조사·관형사·부사·감탄사)로 분류하고 있다. 위 예문에서 '동물들, 울음소리, 뜻'은 명사, '전한다'는 동사, '은·로·을'은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