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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크어군의 두드러진 특징은 모음조화이다.
모음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입 앞쪽에서 조음되는 전설(e, i, ö, ü)이고, 또하나는 입 뒤쪽에서 조음되는 후설모음(a,l, o, u)이다. 순수한 튀르크어 낱말은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을 함께 가질 수 없고, 모두 전설모음만 갖거나 모두 후설모음만 가질 수 있다. 또한 모든 접미사와 접사는 낱말 안에서 그 앞에 나오는 음절의 모음에 따라야 한다. 따라서 튀르크어에서 '집'을 뜻하는 ev는 evler('집들')·evlerim('내 집들')·evlerime('내 집들로')로 변화하지만, 타고 다니는 '말'을 뜻하는 at는 atlar('말들')·atlarl m('내말들')·atlarlma('내 말들로')로 변화한다.
튀르크어군의 일부 언어, 특히 우즈베크어의 몇몇 방언에서는 모음조화가 상당히 사라졌고, 튀르키예어에 받아들여진 외래어 낱말에는 모음조화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튀르크어군의 형태론은 교착의 지배를 받는다. 다시 말해, 튀르크어는 독립된 낱말이 아니라 접미사를 이용하여 문법범주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evlerimde('내 집들 안에서')라는 낱말은 ev('집')·ler(복수 접미사)·im(1인칭 단수의 소유격 접미사)·de('안에서'를 뜻하는 처소격 접미사)로 이루어져 있다(이 접미사들이 후설모음을 가진 낱말에 붙을 때는 모음조화의 법칙에 따라 접미사의 모음이 변화되지만, 뜻은 그대로 유지됨).
튀르크어군은 관계대명사를 갖지 않지만, 동사적 명사 상당어구와 불변화사 및 동명사는 많이 갖고 있다. 따라서 '나는 왔던 사람이 떠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문장은 우즈베크어에서는 이렇게 표현된다. 'Kelgan kishining ketganini bilaman'(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왔던 사람이 갔음을 나는 안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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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튀르크어군의 언어학적 특징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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