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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방인 침략자들에게서 브리튼 속주의 북쪽 국경을 지킬 목적으로 세워진 로마의 방어벽.
이 성벽은 브리튼 섬을 가로질러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뻗어 있었다. 동쪽 끝인 타인 강 연안의 월젠드(옛 이름은 세게두눔)에서 서쪽 끝인 솔웨이 만의 바우니스까지, 전체길이는 118㎞에 이르렀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명령으로 세워진 이 성벽은 브리튼 속주총독이었던 아울루스 플라토리우스 네포스(122~126 재임)가 착공해, 많은 방어시설이 추가된 뒤 136년에 완공되었다.
원래 이탄으로 축조된 성벽의 일부는 완공된 뒤 수십 년 동안 조금씩 돌로 개축되었다. 하드리아누스 성벽은 평균높이가 6m, 두께는 2.5~3m에 이르렀다. 이 성벽을 지키는 수많은 작은 망루를 마일캐슬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성벽을 따라 1로마마일(1,480m)마다 망루를 하나씩 지었기 때문이다. 이 성벽에는 또한 5~11㎞ 간격을 두고 망루보다 큰 요새가 17개 세워져 있다. 성벽의 북쪽에는 깊고 넓은 도랑이 뻗어 있었고, 성벽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도랑과 로마 수비군이 사용할 군용 도로가 뻗어 있었다.
하드리아누스 성벽은 북쪽의 야만인 부족들에게 2차례(197, 296) 파괴되었고, 367~368년에도 파괴되었다. 383년에 로마는 이 성벽에서 수비대를 철수했다. 성벽의 상당 부분과 요새들은 아직도 건재하여, 근대 영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상적인 로마 시대 유적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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