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북해 연안과 인접해 있으며 체스터르스트리트·달링턴·더웬트사이드·더럼·이징턴·세지필드·티즈데일·위어밸리 등 8개의 행정구로 이루어져 있다.

더럼 주에는 두 군데의 고지대가 있다. 하나는 서쪽에 있는 페나인 산맥의 석회암 지대(번호프시트, 747m)로 동쪽으로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다가 위어 강과 티즈 강 계곡에 의해 패어 있다. 그 결과 현무암질의 관입 바위가 노출된 것을 하이포스 폭포와 스탠호프 근처에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동쪽의 이스트더럼 고원의 석회암 지대(남서쪽, 213m 이상)로 완만한 기복을 이루다가 서쪽으로 가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들 두 고지대 사이에는 빙하 퇴적물로 덮인 위어밸리 저지대가 있다. 티즈 강 연안의 저지대는 더럼 주의 남쪽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이같은 지형들 때문에 다양한 농사가 이루어진다. 서쪽 고지대는 토양이 척박하고, 배수가 잘 안 되는 이탄(泥炭) 지역으로 언덕에 양을 방목할 뿐이고 골짜기에서는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비교적 고도가 낮은 동쪽 지역에는 혼합 농사가 이루어지며 특히 낙농업을 많이 하고 있다.

더럼은 잉글랜드의 북쪽 끝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잉글랜드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로마 시대에 하드리아누스 성벽과 함께 군사 전초기지의 역할을 했는데, 이 성벽은 대부분이 현재의 스코틀랜드에 포함되는 지역에 살던 종족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지역은 후에 색슨 왕국인 노섬브리아에 통합되었다. 중세시대에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던 까닭으로 침략과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의 방위는 더럼 팔라틴(palatine) 백작령의 군주 겸 주교들이 맡았으며 백작령에서 왕과 같은 권력을 가진 봉건 영주들은 이들에게 완전한 지역 통치권을 주었다.

19세기까지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던 지역이었으나 탄전이 개발되면서 영국산업 발전의 요충지가 되었다. 서부의 석탄층이 고갈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두터운 광맥층이 있는 동부로 점차 이동했다. 지금도 서부 골짜기에는 버려진 납 광산들이 있다.

제1·2차 세계대전 사이의 경제불황과 전통 산업들의 계속된 쇠퇴로 산업의 다양화가 요청되었다. 그래서 더럼은 '특별지역'으로 선정되었고 1945년에는 '북동 개발지역'(North East Development Area/NEDA)에 속하게 되었다. 쇠퇴하는 탄광지역에서 이주해온 인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아클리페와 피터리라는 2개의 도시를 새롭게 조성했다. 금융 특권과 상업단지 조성으로 이 주에서 새로운 경공업들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더럼 시는 더럼 주의 행정·종교·교육의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