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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의 신학적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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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학의 자기주장에 대한 논의는 3가지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역사비평적 연구, 신정통신학과 비신화화 경향, 다른 종교와의 관계 등이 그것이다.

첫번째 분야에서는 〈신약성서〉 안에 있는 신화적 요소의 탐색을 통해 〈예수의 생애 Life of Jesus〉를 재구성한 D. F. 슈트라우스(1808~74), 역사적 예수와 관련하여 교의를 재해석한 교회역사학자 아돌프 폰 하르나크(1851~1930) 등을 들 수 있다.

역사적 자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고조된 이러한 일련의 논의는 트뢸치의 주장, 즉 역사는 자료의 실증적 비판이 불가능하며 연구자가 직접적인 경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유비적 이해나 역사적 사건의 인과 등을 고려하여 기술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그 방법론은 정리된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종교사학파로 불리는 학자들은 고대 근동지방의 종교적 전승과 그리스도교의 관계를 축으로 그리스도교를 재해석하려고 했다.

2번째 분야는 첫번째 경향에 대한 일종의 반발로부터 비롯한다. K. 바르트는 그리스도교의 '말씀'과 여타 종교를 확연하게 구분하여 전자를 신의 자기계시로, 후자를 문화의 소산으로 단정한다. H. 크레머(1888~1965)는 이같은 입장을 선교 신학에서 구체화하여 그리스도교와 타종교와의 접점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정통주의 맥락에 속해 있으면서도 루돌프 불트만(1884~1976)은 〈신약성서〉에 나타나 있는 초기교회의 사유양식과 현대인의 사유양식이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신약성서〉의 신화적 요소들에 대한 실존적 해석을 강조한다. 〈신약성서〉의 메시지를 비신화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가 나타나며 현대인의 실존적 물음에 응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히 문화적 경계가 무너지자 비그리스도교적 종교들과의 만남을 수용 또는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단순한 타종교 이해로부터 상호간의 대화, 그리고 다른 종교들을 포함한 종교일반의 자리에서 그리스도교 신학의 정당화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관심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P. 틸리히의 문화신학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궁극적 실재에 대한 관심과 그것을 나타내는 상징언어, 그리고 종교사 일반에 대한 관심을 종합한 것이다.

이 신학은 타종교와의 만남이라고 하는 현상을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차원에서 종교문화를 서술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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