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인종·언어
영국의 최대 인종집단은 잉글랜드인이며, 스코틀랜드인·아일랜드인·웨일스인도 전체인구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50년대초 이후에는 영연방국가들, 특히 인도·서인도제도·파키스탄 등지에서 몰려온 이주민들로 인해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영국의 독특한 언어유산은 유럽 대륙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새로운 땅에 정착해 유럽 대륙과의 교류가 단절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유럽 대륙에서 건너온 초기 언어들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2종류의 켈트어, 즉 게일어(아일랜드 게일어, 맹크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를 파생시킴)·브리톤어(고대 콘월어와 현대 웨일스어를 파생시킴)이다(아일랜드어). 현대의 켈트어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웨일스어이며, 그 다음은 스코틀랜드 게일어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게일어가 극히 일부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맨 섬에서 고대에 쓰인 맹크스어는 그 형태만 남아 있는 형편이다. 콘월어는 18세기초에 사멸되었고, 현대영어는 주로 4개의 게르만어 방언, 즉 5세기에 브리튼에 이주해온 앵글족·색슨족·주트족이 사용했던 것들과 790년경부터 여러 차례 브리튼을 침공해온 데인족이 사용했던 것이 발전해서 생겨난 것이다.
잉글랜드가 중세 노르만족과 앙주 왕가 왕들의 지배 아래서 유럽 대륙 제국의 일부가 되고, 새로운 통치자와 영주들의 지배 아래 오랜 기간 프랑스와 연관을 맺게 됨으로써 영어는 마지막으로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들어 대부분의 도시지역 주민들은 몇 개 국어를 사용한다.
종교
영국 내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그리스도교 종파는 모두 교파 분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대 규모의 종파 분리는 16세기에 잉글랜드 왕 헨리 8세가 로마 교황의 절대권력에 반기를 들면서 일어났다. 로마 교황청과의 이같은 결별로 신교 교리들이 생겨났고 급기야는 영국국교회가 탄생했는데, 이는 현재도 잉글랜드의 국교로서 그 신자수는 영국 전체 그리스도교 신자수의 약 3/5을 차지한다. 기타 신교단체로는 침례교, 조합교회, 프렌드파(퀘이커교), 감리교, 스코틀랜드의 장로교 등이 있다. 가톨릭 신자의 수는 전체인구의 1/11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신교도와 구교도가 정치적·종교적으로 반목하고 있다.
1290년 브리튼에서 추방된 유대교인들은 17세기에 첫 유대교 지역사회를 런던에 형성했고, 현재 많은 도시에 상당수의 유대교인들이 있다(유대인). 20세기에 해외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이 영국에 다양한 동양종교들을 전파시켰는데, 이들 동양종교의 신전은 거의 모두 대도시나 대학가에 밀집되어 있다.
인구
영국의 연평균인구증가율은 매우 낮고, 출생률·사망률은 1871년 이래 계속 감소추세이나, 유아사망률은 다른 선진국보다는 높은 편이다. 2024년 기준 유아사망률은 3.2%이었다. 연평균인구증가율은 1970년대 후반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회복해 0~1%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구는 6,796만 1,439명이며, 인구밀도는 279명/km²이다.
출생률이 낮기 때문에 전체인구는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15세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인구의 1/5도 못 되는 반면 60세 이상은 1/5을 넘는다. 평균수명은 상당히 높아 남자가 80세, 여자가 83세이다(2020). 1871년 이후 대체로 출국이민수가 입국이민수보다 많았으나, 유럽 대륙으로부터 피난민이 몰려들었던 1930년대와 영연방국가들로부터 이주민이 쏟아져 들어왔던 1957∼62년은 그 반대였다(인구이동).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유럽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