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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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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주요사회학파

사회에 대한 분석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서구 합리주의 전통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근대의 과학적 분석이 출현한 것은 18~1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초기 사회학자들은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방향을 정립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른 사회과학과 마찬가지로 사회학도 원래는 근대 철학의 일부로서, 생물학과 진화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초기의 사회학자들은 사회적 유기체와 생물학적 유기체 간의 공통성에 관한 이론을 전개했으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 시도했다(사회진화론). 오귀스트 콩트가 '소시올로지'(sociologie)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은 1838년이었으나, 그뒤 거의 60년이 지나서야 사회학은 독자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었다.

사회학이 고유한 영역을 가지는 학문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회학적 주제의 고유한 성격, 심리학이나 생물학과 구별되는 위상, 인간 행동을 일반화할 수 있는 분야 등을 규정해야만 했다. 19세기말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개인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으로부터 각 개인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속성, 즉 '사회적 사실'(social facts:집단적인 감정, 풍습, 제도, 민족 등)이 생긴다고 했는데, 이는 개인적인 심리학 수준이 아니라 사회학적 수준에서의 연구와 설명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사회 각 부문의 상호관계는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서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개인의 행동에 제한을 가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현대의 주요사회학파

초기에 찰스 H.쿨리가 이룩한 이론적 체계화에 뒤이어 피티림 A.소로킨, 톨콧 파슨스, 로버트 머턴, 에버트 C.휴 등은 사회조직의 성격과 그것이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거대한 사회체계와 국가, 사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슨스는 사회체계에 대해 더욱 분석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는데, 이는 각각의 체계가 생존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기능적 필수조건')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즉 각 사회체계가 작동하는 데 요구되는 표준화되고 안정적인 구조의 성격과 환경에 대한 관계, 경계의 설정, 구성원의 충원과 통제 등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머턴이나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사회구조를 분류하고 그 기능의 차이에 관해 탐구했다(구조기능주의). 이러한 구조·기능주의적 분석과 연관된 주제와 연구방법은 한때 일반적인 과학적 분석방법과 동일시되거나, 적어도 사회조직의 성격에 대한 과학적 연구방법으로 인정될 정도로 영향력을 얻었다.

한편 사회학자들은 오랫동안 19세기의 본능주의적인 심리학이나 전적으로 객관적이고 실험적이었던 웟슨의 고전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라는 이론은 현대 미국 사회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야로 발전하게 되었다. J.마크 볼드윈과 윌리엄 제임스 외에도 존 듀이, 조지 H.미드, 쿨리 등이 사회심리학의 토대를 닦았다. 이들은 정신과 자아는 인간 유기체의 고유한 소양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생겨나며, 사회적 과정 즉 개인간의 사회적 의사소통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했다(자기). 미드나 다른 학자들에 의해 발전된 자아개념은 개인간의 상호과정이나 사회적 과정의 측면들을 내면화한 것이다.

즉 자아개념은 심상과 상징의 형태로 존재하며,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지각을 통해 각 개인에게 내면화되고 조직화된다. 부정확하고 유동적이며 불특정한 자아라는 개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행동에 대한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 즉 개인은 자신의 자아에 대한 기존의, 혹은 앞으로 기대되는 상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계급의 분화와 계급간의 갈등은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되며, 정치체계는 대부분 그러한 사회적 분화의 산물이라는 경제적 결정주의가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들' 가운데서 다시 등장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이 C.라이트 밀스의 '권력 엘리트' 이론이다.

밀스에 따르면 권력 엘리트는 자본주의적 경제·군사 체계에 따라 통합된 집단인 군산(軍産)복합체를 형성하여 자신의 이해에 따라 임의적으로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카를 만하임은 계급갈등에 대립되는 관점을 정립했다. 그는 계급간의 균열을 경제적 이해에 입각한 합리적 인식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산출물이자 사상의 분할로 보았다. 만하임은 이러한 갈등이 해결되기를 소망했기 때문에 그의 이론을 결정론적인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지식사회학'이라는 이념과 행동 간의 관계를 해석하기 위한 노력을 자극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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