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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인돌

강화 고인돌, 사적 제137호,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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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어떠한 방식으로, 무슨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는가 하는 것도 여러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시대와 지역에 관계없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널무덤[土壙墓, 土葬]인데 구덩이를 파고 별다른 시설을 하지 않고 만든 것으로 구조가 간단하다. 돌무지무덤[積石塚]은 맨땅 위나 구덩이에 주검을 놓은 다음 그 위에 돌을 쌓은 것으로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베리아 초원지대에서 널리 유행했으며, 한국에서는 강돌이 많은 강가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고인돌은 굄돌이 있는 무덤을 가리키며, 'dolmen'은 켈트어로 '책상 같은 돌'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을 중심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대서양지역과 지중해·인도 그리고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구조는 덮개돌을 받치고 있는 굄돌의 형태에 따라 탁자식 고인돌, 바둑판고인돌, 구덩식 고인돌 등으로 나뉜다.

넓적한 판돌을 가지고 뚜껑과 네 벽을 상자 모양으로 짜서 만든 돌널무덤[石棺墓:돌상자무덤]은 시베리아 예니세이 강 상류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주위에는 판돌이나 네모난 돌이 울타리처럼 둘러져 있다. 이러한 돌무덤은 중국 동북지역의 랴오허[遼河]·지린[吉林]·츠펑[赤峰] 지역과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퍼져 있지만 이 경우 주위에 돌이 둘러져 있지 않아 시베리아 지역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돌덧널무덤[石槨墓]은 모난돌이나 깬돌을 가지고 네 벽을 쌓아 만든 것으로 널길이 없다. 주검을 넣는 방법은 직접 묻는 것과 나무널이나 나무덧널에 넣은 다음 돌덧널 속에 넣는 방식이 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삼국시대 때 널리 만들어졌다.

넓적한 판석을 가지고 만든 무덤이 돌방무덤[石室墳]인데, 널길과 널방이 있는 것이 다른 무덤과 다르다. 무덤의 구조나 껴묻거리를 보면 강력한 권력의 소유자가 묻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고구려의 것은 궁륭식 모양으로 된 천장과 옆방이나 감실이 있는 점이 돋보인다.

독무덤[甕棺墓]은 독이나 항아리에 주검을 넣어서 땅을 파고 묻는 양식이며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이러한 양식의 무덤은 거의가 정상적인 죽음이 아닐 때 만들어지는데 중국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반포[半坡] 유적에서 어린아이의 것이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랴오닝[遼寧] 지역에서도 많이 나왔다.

벽돌무덤[塼築墳]은 주로 중국의 전한 때부터 송나라 때까지 많이 만들어진 무덤으로 백제의 무령왕릉도 이 양식으로 이루어졌다. 무늬가 있는 벽돌을 쌓아서 만든 무덤으로 널방은 땅속에 만들어지지만 많은 부분이 땅 위에 올라와 봉토로 덮여 있다. 또한 땅을 파 나무덧널을 넣은 다음 돌을 쌓고 봉토를 씌운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과 그냥 흙만 쌓아 봉토를 만든 덧널무덤[土壙木槨墳]이 있는데, 앞의 것은 경주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라에서 널리 퍼진 것이고 뒤의 것은 초기철기시대에 유행한 묘제이다.

널무덤

널무덤(창원 다호리2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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