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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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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스탠리 제번스, 카를 멩거, 레옹 발라 등이 제기한 한계효용가치론에 근거한 경제이론.

노동가치론은 다시 한계효용가치론으로 대체되었다.

그 한계혁명은 영국은 스탠리 제번스,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 프랑스의 레옹 발라 등 세 사람의 공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재화와 용역의 증가분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행동에서 출발해 가격이론을 전개했다. 마침내 '한계', 즉 생산이나 소비의 마지막 단위를 강조하는 사고가 장기적으로 볼 때 효용 개념을 도입한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에 따라, 한계주의의 철저한 적용여부가 실제로 고전이론과 현대 경제학을 구분짓는 뚜렷한 한계선이 되었다.

고전학파 정치경제학자들은 자본량과 노동량의 변화가 국민생산의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를 예측하는 것이 곧 경제학의 문제라고 보았다. 그러나 한계적 접근방법은 오히려 이 2가지 요소 자체의 최적 배분조건에 중점을 둔다. 또한 이들이 최적이라는 표현으로 규정한 개념은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건을 의미했다(→ 오스트리아 학파).

먼저 프랑스 한계학파를 이끌었던 레옹 발라는 일반 수학용어를 채용함으로써 한계적 접근방법을 가장 크게 발전시켰고, 더 나아가 이를 '일반균형론'으로 확장시켰다.

각 상품은 그 상품의 가격 및 기타 관련 상품의 가격, 소비자의 소득, 기호 등에 따라 수요량이 변화되며, 그 변화의 형태는 '수요함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상품마다 '공급함수'가 존재해 생산비용·생산요소가격·기술수준 등에 따르는 공급변화를 나타내준다(→ 수요공급의 법칙).

시장에서는 모든 상품들이 각각 하나의 '균형'점을 갖는다.

이때 균형이란 원래 고전물리학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여기서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가격을 의미한다. 1가지 상품만을 고려할 경우 그 균형조건을 분석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어떤 시장의 균형은 반드시 다른 시장들의 움직임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시장'이란 특정 장소나 위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한 상품을 둘러싼 복잡한 거래관계를 말한다. 현대 경제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균형'이란 모든 시장의 부분균형이 동시에 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사상가 조지프 슘페터는 이러한 방식으로 경제를 기술하려고 한 발라의 노력을 가리켜 '경제학의 마그나카르타'라고 표현했다. 발라의 경제학은 확실히 추상적이지만, 모든 요소를 통합함으로써 완전한 경제체제이론의 분석틀을 제공했다.

현대경제학의 거의 모든 이론이 발라 경제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화폐·고용·국제무역·경제성장 등에 대한 현대의 이론들은 모두 형식을 단순화한 발라의 일반 균형이론들로 볼 수 있다.

마셜의 〈경제학 원리 Principles of Economics〉가 발행된 1890년부터 1926년 대공황까지의 기간은 경제학 연구에 있어서 조정·통합·정련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한계학파는 고전학파의 발전적 측면을 수용해 하나의 주류를 형성했으며, 효용이론은 결국 소득증감 또는 가격변화와 같은 여러 상황하의 소비자 행동분석에 적용될 수 있는 공리(公理)체계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소비에서의 한계개념은 다시 생산에서의 한계생산개념을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분배이론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새 분배이론에서는 임금·이윤·이자·지대 등 모든 요소가 각각의 '한계가치생산'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한편 마셜의 '외부경제와 불(不)경제'(external economies and diseconomies) 개념은 그의 수제자 아서 피구에 의해 '사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라는 개념으로 더욱 발전되었고, 그결과 후생이론이 독립된 경제연구분야로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화폐이론도 점차 발전했는데, 특히 스웨덴의 경제학자 크누트 비크셀의 화폐이론은 전체 가격수준이 개별가격의 결정과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이유를 밝혔다. 경제연구 분야에서 점차 확산되어 가던 조화와 일치의 움직임은 1930년대 들어 일시에 붕괴되었다.

그와 같은 변화는 1933년에 에드워드 체임벌린의 〈독점적 경쟁이론 Theory of Monopolistic Competition〉과 J.V. 로빈슨의 〈불완전경쟁의 경제학 Economics of Imperfect Competition〉이 동시에 출판되고, 1936년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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