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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에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온감률과 체감온도에 대한 올바른 상식이 필요하다.

기온감률이란 높이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는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00m가 높아짐에 따라 건조한 공기에서는 섭씨 0.5℃가량 낮아지고, 습한 공기에서는 섭씨 1℃가량 낮아지며, 보통 대기에서는 섭씨 0.6℃가량 낮아진다.

체감온도는 온도, 습도, 풍속, 일사량 등에 따라 인체가 느끼는 더위와 추위를 수량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바람이 불면 추워서 기온이 떨어진 것 같지만 사실 기온에는 변화가 없다. 우리 몸의 온기를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보통 바람이 초속 1m의 속도로 불 때 체온이 약 1.6℃가량 저하된다. 체감온도는 여름에 태양열에 의한 일사량의 영향을 크게 받고, 겨울에는 풍속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몸 표면의 열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다음의 두 가지 원칙을 알고 있으면 체감온도를 간단하게 알 수 있다.

- 고도 100m당 약 0.6℃가 내려간다. (기온감률)
- 초속 1m당 약 1.6℃가 내려간다. (체감온도)

1,000m 높이 대상지를 산행한다고 가정해보자. 해발 0m의 기온이 0℃라면, 1,000m 산 정상의 기온은 약 -6℃일 것이다. 대부분의 산 정상에서는 약한 선풍기 바람 세기, 즉 초속 5m가량의 바람이 분다. 따라서 체감온도가 약 8℃가 내려가(5×1.6=8), 산 정상에서의 체감온도는 약 -14℃가 되는 것이다.

체감온도가 저하된다고 해서 무조건 사고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여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음식물을 수시로 섭취하여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해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배낭에는 항상 여벌의 보온 옷과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의 및 비상식을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