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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그리스 식민지, 마살리아

프랑스 남부 지방, 즉 '알프스 너머의 골'은 '긴 머리의 골'과는 매우 다른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었다. 이 지역은 이미 기원전 600년경 마살리아가 건설되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오늘날 프로방스 지방의 특징인 지중해식 문화는 이때부터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 축제인 니스 카니발의 '꽃 싸움'은 그리스의 신 데메테르와 아도니스, 페르세포네를 숭배하기 위한 축제에서 유래한다. 이외에도 이 시대에 지중해성 작물인 올리브와 포도가 유입되어 재배되었고, 멀리 페르시아의 장미가 그리스를 거쳐 들어왔다.

마살리아에 포도 재배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포도주가 주요 수출품이 되었다. 또한 포도주를 담기 위한 도자기도 함께 발달하였다. 이후 마살리아는 주요 상업 요충지로서 토산품인 포도주와 도자기뿐만 아니라 동부 지중해의 포도주와 올리브유, 도자기와 내륙 지방의 주석을 중개무역하면서 더욱 성장하였다. 그 밖에도 꾸준히 영토를 확장한 마살리아는 아비뇽과 카바이용을 지배하였고 골의 남부 지방, 특히 론 강을 중심으로 자체의 식민지를 개척하여 앙티폴리스각주1) , 니카이아각주2) 등을 건설하였다.

마살리아와의 교역을 통해 인근 지역의 토착민인 켈트-리구리아족과 켈트-이베리아족도 문화적·상업적으로 발달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접촉이 반드시 평화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마살리아의 영토 팽창과 식민지 건설은 토착민과 빈번한 마찰을 일으켰다. 마살리아는 그때마다 로마에 지원을 요청하였는데, 이 요청이 로마가 골 지방에 진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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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자 집필자 소개

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전근대 사회의 샤리바리와 군주의 입성식을 비롯해 19세기 정치적 축제(기념제) 등을 연구중이며 고려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에서 서양..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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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프랑스사
이야기 프랑스사 | 저자윤선자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프랑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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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골 지방의 그리스 식민지, 마살리아이야기 프랑스사, 윤선자,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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