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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기 달래기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집에 오면 가장 당황하게 되는 순간이 바로 아기가 울 때이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순하게 '응애응애' 우는 울음부터 서럽게 우는 울음, 하늘을 찌르듯이 우는 울음까지 다양하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들을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맛을 느낄 수 있으므로 딱히 기저귀가 젖지 않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우리가 분석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운다.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기 전에 가능하면 최소한의 자극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기의 감정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좋다. 안기 전에 딸랑이 소리를 들려준다거나 "괜찮아요~" 하고 엄마 목소리를 들려준 후 계속 울음이 그치지 않으면 공갈젖꼭지도 사용해보고 흔들거리는 캐리어에도 앉혀 보고 마지막으로 들어올려서 안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기의 감정조절 능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아기를 안고 달래는 경우 아기의 감정조절 능력이 더 약화되고 양육자 역시 체력적으로 피곤해진다. 양육자의 피곤함은 결국 우울증을 가져오고 양육자의 우울증은 다시 아기에 대한 방임과 학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기가 울 때 안아주는 방법 이외에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양육방법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알려져야 할 것이다.

단계별 신생아 울음 달래기

1단계. 시각자극을 제공한다
엄마의 눈빛이나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여준다.

2단계. 청각자극을 제공한다.
엄마의 목소리나 부드러운 장난감 소리를 들려준다.

3단계. 공갈젖꼭지를 사용한다.
빠는 행위는 아기의 불안을 감소시켜주므로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방법이다.

4단계. 아기를 캐리어나 흔들침대 혹은 유모차에 눕혀서 가볍게 흔들어준다.
무엇보다도 아기를 잘 진정시키는 자극은 아기를 살살 흔들어주는 전정기관자극이다. 귀 안에는 전정기관이 있어서 머리가 흔들릴 때 같이 자극을 받게 되고 살살 흔들리는 경우 우리에게 안정감을 준다. 생후 3개월까지의 아기는 울 때 자기 몸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므로 캐리어에 앉힐 때는 보자기로 몸을 잘 싸서 앉히는 것이 좋다.

5단계. 아기를 안고 '쉬~ 쉬~' 하는 백색소음을 들려주면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전정기관자극을 준다.
적극적인 스킨십과 청각자극, 전정기관자극을 모두 활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아기를 안고 아기를 안은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것 역시 전정기관자극을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므로 아기의 뇌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