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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008년 농축산물 무역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190억 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 한 해 농ㆍ수ㆍ축ㆍ임산물 231억9천865만 달러어치(4천175만t)를 수입하고 44억276만 달러어치(215만t)를 수출해 총 187억9천588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런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21.4% 늘어난 것이며, 2008년 우리나라 총무역수지 적자(130억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농ㆍ수ㆍ축ㆍ임산물 무역 적자는 2003년 91억9천461만 달러에서 2004년 101억1천882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05년 108억5천987만 달러, 2006년 127억612만 달러, 2007년 154억8천306만 달러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수입액이 2007년(192억4천233만 달러)보다 20.6%나 늘어난 것은 밀,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이 폭등해 곡류 수입액이 전년 대비 52.9%나 증가한 데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여파로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곡물가 폭등을 차치하더라도 수입액은 2005년 전년 대비 5.9% 늘었고 2006년엔 12.8%, 2007년엔 19.5% 증가하는 등 추세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농정의 주요 목표로 떠오른 ‘수출 농업’도 성과를 냈다. 2008년 농식품 수출액이 2007년보다 17.2% 늘어난 44억5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농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던 1988년(2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농림수산식품부가 당초 목표했던 45억 달러에는 조금 못 미쳤다. 9월 중순 미국 월스트리트발(發) 금융 위기가 터져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경기가 큰 타격을 입은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김치, 인삼, 파프리카, 참치, 김, 면류, 주류 등 주력 수출 품목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버섯류, 과실류, 화훼류, 삼계탕, 간장, 커피류 등은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정체 상태였던 대일 수출이 19.7%나 늘어 14억5천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도 4억5천400만 달러를 수출해 32.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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