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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제계산

다른 표기 언어 propositional calculus , 命題計算

기본특징

논리학의 가장 단순하고 기초적인 분야가 명제계산이다. 명제계산은 분석되지 않은 완전한 명제들과 그 명제들의 특정한 결합을 다룬다. 명제계산에 쓰이는 기호로는 첫째, 명제변항(p, q, r,…… 등의 문자로 표현됨), 둘째, 연산기호(~,·,∨,⊃,≡ 등), 셋째, 괄호가 있다. 명제변항은 명제들이 대입될 수 있는 자리를 나타낸다. 이때 모든 명제는 참 또는 거짓이라고 상정된다. 참과 거짓을 명제의 '진리치'라고 한다. 연산기호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명제들(독립 변항들)로부터 새로운 명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각 연산기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임의의 명제 p 에 대하여, p 가 참이면 ~p 는 거짓이고 p 가 거짓이면 ~p 는 참이다. 이렇게 해석된 '~'를 '부정기호', ~pp 의 '부정'이라고 한다.

② 임의의 두 명제 p, q 에 대하여, p·qpq 가 둘 다 참일 때만 참이고 그밖의 경우에는 거짓이다. p·qpq 의 '연언', '·'는 '연언기호'라고 한다.

pqpq 가 모두 거짓일 때만 거짓이고 그밖의 경우에는 참이다. pqpq 의 '선언'이라고 하고 '∨'는 '선언기호'라고 한다.

pqp 가 참이고 q 가 거짓일 때만 거짓이고 그밖의 경우에는 모두 참이다. 기호 '⊃'는 ' 함언기호'라 하고 ⊃ 앞에 오는 명제나 명제변항을 '전건', ⊃ 뒤에 오는 것을 '후건'이라고 한다.

pqpq 가 같은 진리치를 가질 때 참이며 pq 가 서로 다른 진리치를 가질 때는 거짓이다. '≡'를 '동치기호'라고 한다.

괄호는 연산의 순서와 관련하여 무리를 지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p·(qr)와 (p·q)∨r 는 괄호 속의 연산을 먼저 하므로 서로 다른 식이다.

명제계산의 모든 연산기호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즉 독립 변항의 진리치가 주어졌을 때, 그 변항들과 연산기호로 구성된 명제의 진리치는 독립 변항들의 진리치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특징을 '진리함수적'이라고 하는데, 각 연산기호의 진리함수는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 여기서 '1'은 '참'을, '0'은 '거짓'을 나타내며, 수직선 왼쪽은 독립 변항 진리치의 가능한 모든 결합을 나타낸다. 각 연산 아래 표시된 0과 1로 이루어진 행렬을 해당 연산의 '진리표'라고 한다.

진리표는 일정한 형성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정식(well-formed formula)들이 타당한지를 검사하는 데도 쓰인다. 표준적 해석이 주어졌을 때 그 명제변항들 모두가 실제 명제로 대체된다면 명제계산의 정식은 하나의 명제가 된다. 이렇게 대체된 모든 경우가 참이라면 그 정식은 '타당'하다고 한다. 또 대체된 모든 경우가 거짓이라면 그 정식은 '충족불가능'하다고 하며, 참인 경우도 있고 거짓인 경우도 있다면 '우연적'이라고 한다. 타당한 정식(이를 恒眞이라고도 부름) 가운데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한편 명제계산의 공리체계는 특정한 정식들을 출발점으로 선택하고 이 정식들로부터 다른 정식들을 도출하는 규칙을 부여한 것이다. 이때 출발점이 되는 정식을 공리(axiom)라 하고 여기에서 도출되는 정식을 정리(theorem)라고 한다. 또 공리에서 정리를 도출하는 규칙을 형성규칙이라고 한다. 보통 공리적 기초는 어떠한 해석도 부과하지 않은 채 세워진다. 공리적 기초는 특정한 정식이 공리인지 아닌지를 밝힐 수 있어야 하며, 형성규칙은 공리의 적용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제까지 알려진 명제계산 공리체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A. N. 화이트헤드와 B. 러셀이 〈수학의 원리 Principia Mathematica〉(1910)에서 제시한 공리체계일 것이다. 한 공리체계에서 정식 α 가 정리이면 ~α 는 정리가 아닐 경우 그 공리체계는 '무모순적'이라고 하며, 공리체계에 정리가 아닌 어떤 정식을 덧붙이면 그 체계가 모순적이 될 때 그 공리체계를 '강한 의미에서 완전하다'라고 한다(모든 타당한 정식이 정리일 때 '약한 의미에서 완전하다'고 함). 또 공리나 형성규칙이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의 공리 기초로부터 도출될 수 없을 때 그 공리나 형성 규칙을 '독립적'이라고 한다. 러셀과 화이트헤드가 제시한 공리 체계는 무모순적이고 강한 의미에서 완전하며 그의 공리와 형식규칙들은 독립적이다.

단일연산이항연산
p~pp qp·qpqpqpq
101 11111
011 00100
0 10110
0 00011
상용 연산에 대한 진리표
동치pp
이중부정p≡∼∼p
배중률p∨∼p
모순률∼(p·∼p)
드 모르강의 법칙(p·q)≡∼(∼p∨∼q)
(pq)≡∼(∼p·∼q)
교환법칙(pq)≡(qp)
(p·q)≡(q·p)
결합법칙[(pq)∨r]≡[p∨(qr)]
[(p·qr]≡[p·(q·r)]
대우(pq)≡(∼q⊃∼p)
분배법칙[p·(qr)]≡[(p·q)∨(p·r)]
[p∨(q·r)]≡[(pq)·(pr)]
교체법칙[p⊃(qr)]≡[q⊃(pr)]
삼단논법칙(pq)⊃[(qr)⊃(pr)]
수입법칙[p⊃(qr)]⊃[(p·q)⊃r]
수출법칙[(p·q)⊃r]⊃[p⊃(qr)]
명제 계산에서 타당한 정식들

특수체계

명제계산의 체계 중에는 연산기호 중 일부만을 사용하는 부분 체계들이 있다. 예컨대 '순수 함언 계산'(Pure Implicational Calculus)은 '⊃'만을 사용한다. 명제의 진리치로 참·거짓 둘만을 인정하는 보통의 명제계산 체계와는 달리, 참·거짓 이외의 진리치를 상정하는 체계도 있다. 미래의 사건에 대한 명제, 이를테면 '내일 해전이 일어날 것이다'와 같은 명제나 '현재의 프랑스 왕은 현명하다'와 같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에 관한 명제는 참도 거짓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치 논리가 갖는 한계와 관련하여 참과 거짓의 중간에 다른 진리치를 설정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삼치 논리학).

삼치 명제계산 체계에서는 일반적인 이치 체계에서보다 타당한 정식의 범위가 줄어들지만, 이와 같은 삼치 체계에서도 성공적인 공리화가 가능하다. 그밖에 표준적인 계산 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는 타당성의 정의보다 공리화를 출발점으로 삼는 체계가 있다. 이러한 체계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직관주의 수학학파의 대표자인 아렌트 하이팅이 고안한 '직관주의 계산'이다. 이들의 특수한 공리체계는 이중부정(~~)과 배중률(p∨~p)을 도출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직관주의 계산에서는 이중부정과 배중률의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자연적 연역법

명제계산은 '자연적 연역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은 명제계산의 정식으로 주어지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끌어내는 일련의 규칙으로 이루어진다. 이 규칙들은 다음 표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여기서 규칙 1~7은 주어진 전제로부터 직접 결론을 이끌어내지만 규칙 8과 9는 필요에 따라 다른 전제를 이용한다. 이상의 규칙들은 명제계산의 방식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직관주의 계산에서는 이중부정 규칙이 생략되고 그대신 α·~α 라는 전제에서 β 를 도출하는 규칙이 추가된다.

법칙주어진 상태추론가능한 명제
1. 긍정식α, α⊃ββ
2. 부정식∼β, α⊃β∼α
3. 이중부정α
∼∼α
∼∼α
α
4. 연언도입α, βα·β
5. 연언해소α·βα, 또한 β
6. 선언도입α 또는 βα∨β
7. 선언해소α∨β,
α에서 γ의 유도,
β에서 γ의 유도
γ
8. 조건부증명(어떤 경우 다른 전제들과
함께) 조건 α로부터 β의
유도
(이런 전제하에서)
α⊃β
9. 귀류법(어떤 경우 다른 전제들과
함께) β·∼β의 유도
(이런 전제하에서)
∼α
명제계산에서 자명 추론법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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