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함경도는 밭곡식이 발달하여 좋은 품질의 잡곡이 많으며, 동해에서는 동태를 비롯해 질 좋은 생선이 다양하게 잡힌다. 음식의 간은 짜지 않으나 마늘·고추 등 양념을 강하게 쓰는데, 고추가루 양념의 별칭인 다데기라는 말은 이 지방에서 나왔다. 음식은 크고 풍성하다. 대표적인 주식에는 잡곡밥·닭비빔밥·찐조밥·가릿국·얼린콩죽·감자국수·옥수수죽 등이 있으며, 감자녹말로 국수를 뽑아 홍어 등의 맵게 무친 생선회를 얹어 비벼 먹는 회냉면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찬류로는 새천어국(천렵국)·원산해물잡채·비웃구이·닭섭산적·명란젓·함경도대구깍두기·다시마냉국·임연수구이·가자미식해·동태식해 등이 있으며, 특히 동태순대는 동태의 뱃속에 만두소와 같은 것을 채워넣은 후, 얼려서 겨우내 광에 보관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쪄서 먹는 요리로 함경도의 특산이다. 떡류로는 찰떡인절미·달떡·오그랑떡·언감자떡·괴명떡·꼬장떡·찹쌀구이 등이 있고, 조과류에는 과중·강정·산자·약과, 음료에는 단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