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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초기에 정치구조의 기틀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젊은시절에 관해서는 고향마을에서 학교선생을 지낸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아브드 알 말리크 칼리프의 재위기간에 이라크의 반군 진압을 위해 창설된 부대의 규율을 확립함으로써 처음으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692년 메카에서 발생한 아브드 알라 이븐 앗 주바이르의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직접 부대를 지휘했다.

승리를 얻기 위해 무자비한 행동을 자행하는 일이 그뒤에도 반복되었다. 알 하자즈는 몇 년 동안 메카를 둘러싼 주의 총독으로 있다가 694년에 이라크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는데, 이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이곳 종파들의 반란음모 때문에 그곳의 이라크 총독 자리는 이슬람 제국 내에서 가장 긴박하고 중요한 행정의 요직이었다. 알 하자즈는 우마이야 왕조에 아주 헌신적이었으며 왕조도 그의 막강한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브드 알 말리크 칼리프를 설득하여 계승권이 알 왈리드에게 가도록 하는 일을 도왔고 칼리프가 된 알 왈리드는 알 하자즈에게 이라크 통치에 완전한 재량권을 부여했다.

알 하자즈는 자기 주의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순수한 아랍적 화폐제도를 개혁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곧 구통화를 대체했다. 또한 농산물을 증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시골인구의 도시유입을 금지시켰으며 이를 위해 관개시설을 양호하게 보수 및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