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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폴란드는 비록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나 문학을 통해 이웃 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낭만주의 시기는 폴란드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시기이다. 작가들은 독립의 상실과 동시에 발생한 낭만주의를 자신들의 심경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3명의 위대한 작가, 즉 아담 미츠키에비치, 율리우슈 수오바츠키, 지그문트 크라신스키는 망명중 글을 쓰면서 독립 폴란드 재건의 신념을 지켰고 폴란드 낭만주의 문학에 힘과 정열을 주었다. 미츠키에비치는 위대한 시인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기수였다.
〈시 Poezye〉(2권, 1822~23) 제2권과 〈조상의 이브 Dziady〉 2, 4장에서 그는 민간전승과 신비스러운 환경을 결합해 새로운 종류의 낭만주의를 창조했다. 1830~31년의 봉기에 대한 탄압으로 엘리트들이 프랑스로 망명했다. 진정한 의미의 낭만주의자였던 수오바츠키는 바이런의 문체를 본뜬 이야기체시와 서정시를 썼다. 그의 섬세한 시 〈스위스에서 W Szwajcarii〉(1839)는 폴란드어로 씌어진 가장 아름다운 서정시일 것이다.
드라마적 형태를 띤 그의 작품 대부분은 공연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가상의 무대를 설정하고 씌어진 것이지만 폴란드 비극의 토대가 되었다. 그의 희극은 프랑스 낭만주의극, 셰익스피어, 고전 비극, 칼데론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는 민족정신의 본질을 구현하고자 민중의 역사를 그린 서사시 〈영혼의 왕 Król-Duch〉(1847)을 쓰는 데 말년을 바쳤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크라신스키는 23세 때 익명으로 귀족과 빼앗긴 민중들의 적대적 투쟁을 그린 유럽 최초의 작품 〈비(非)신곡 Nieboska komedia〉(1835)을 출판했다.
〈새벽 Przedświt〉(1843)에서 그는 폴란드의 역사를 구세주적 관점으로 해석했고 '국가들의 그리스도'로서 폴란드를 설정한 개념을 〈미래 시편 Psalmy przyszłości〉(1845)에서 더욱 심화시켰다. 키프리안 노르비트의 재능은 20세기까지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한 지적 침묵 때문이다. 생전에 출판된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미학에 관한 대화체 운문 〈프로메티디온 Promethidion〉(1851)으로, 존 러스킨보다 앞서 예술의 사회적·윤리적 기능에 관한 이론을 전개한 책이다. 제대로 된 그의 서정시 모음집 〈바데 메쿰 Vade-mecum〉은 1947년에야 처음 출판되었다. 노르비트는 자유시와 말의 운율을 시험했으며 나아가서는 시적 개념을 제시하는 유추방법으로 프랑스 상징주의를 예고했다. 그밖에 중요한 망명 작가로는 지그문트 미우코프스키(필명은 테오도르 토마슈 예즈), 요아힘 렐레벨, 그리고 비평가 마우리치 모흐나츠키가 있다.
산문은 망명 작가들보다 폴란드 내의 작가들에게 더욱 인기있었으며 19세기 중반에는 사실주의적 경향의 징후가 나타났다.
산문작가 중 돋보이는 인물은 유제프 이그나치 크라셰프스키로·소설·역사서·민족지·비평 등을 포함해 수백 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작품들은 오랜 문필 생활을 하면서 문학 양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는 1863년 추방당했으나 국내외의 폴란드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 낭만주의 운동이 함축한 정치성은 결국 1863년 봉기를 고무했고 폴란드는 러시아의 한 주로 편입되었다.
1863년 봉기 이후 실증주의가 대두했고 자연스럽게 산문이 우세하게 되었다. 알렉산데르 시비엥토호프스키는 바르샤바파 작가들과 함께 자신의 주간지 〈프라브다 Prawda〉에서 반교권적이고 반귀족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폴란드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볼레수아프 프루스(알렉산데르 구오바츠키)는 〈인형 Lalka〉(1890)에서 바르샤바 부르주아들의 복잡한 삶을 그렸으며 〈파라오 Faraon〉(1897)에서는 현대적인 소설의 형태로 출판할 수 없었던 정치적 문제를 강렬한 고대 이집트 정취로 가장했다.
사회개혁을 주창한 엘리자 오제슈코바는 여성 해방과 농민의 무지, 유대인 문제 등을 다루었다. 헨리크 솅키에비치는 19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유명한 〈쿠오 바디스 Quo Vadis?〉(1896)는 네로 치하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서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었다. 세기말에 자리를 잡은 보다 유연한 자연주의는 아돌프 디가신스키의 소설 등에서 볼 수 있다.
이 시기 중요한 실증주의 시인으로는 형식에 능숙한 서정시인 아담 아스니크와, 압박받는 자의 상황을 쓴 마리아 코노프니츠카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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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19세기의 폴란드 문학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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