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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아메리카를 이어주고, 카리브 해(대서양)와 파나마 만(태평양)을 분리한다. 너비가 48~193㎞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좁은 지역이며, 파나마 공화국이 있다. 그중 가장 좁은 곳은 동쪽의 다리엔 지협과 서쪽의 치리키 지협이다.

산지·열대우림지대·연안평야가 번갈아 있다. 안데스 산맥과 서인도제도에서 이주해온 인디언들이 가장 먼저 정착했다. 1501년 유럽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사람은 스페인의 탐험가 로드리고 데 갈반 바스티다스였다. 이듬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북쪽 해안에 상륙하여 그곳을 포르토벨로('아름다운 항구')라고 명명했다.

식민지시대 동안 십자 기관차 선로가 가로지르던 이 파나마 지협은 스페인과 영국 사이에 분쟁의 불씨가 되었다. 그러나 영국 해적들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페인의 영역으로 있다가 19세기초에 독립했다.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에 뒤이어 지협횡단철도가 건설되었고, 포르토벨로 시와 콜론 시는 경제적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또 1914년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면서 파나마 운하지대로 대량의 인구가 몰려들었다. 지협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파나마는 격동의 역사를 겪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