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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엔은 콜롬비아 북서쪽의 우라바 만 주변까지 뻗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연결한다. 무덥고 습기찬 열대우림지역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이 별로 살지 않았다. 다리엔에 유럽인이 처음 발을 디딘 것은 1501년이었고, 2년 뒤 콜럼버스가 마지막 항해에서 이곳을 발견했다.

남아메리카에 유럽인이 최초로 개척한 정착지는 산타마리아데라안티과델다리엔이라는 이름으로 1510년 우라바 만의 서부에 시도되었다. 1513년에 바스코 데 발보아는 이 실패한 식민지에서 태평양까지 행진하여 유명해졌다. 몇 년 뒤, 일부 식민지 주민들이 다리엔 정착지를 떠나 파나마 시를 세웠고 산타마리아 식민지는 결국 포기되었다. 17세기에도 스코틀랜드의 무역회사가 포르토벨로와 카르타헤나의 중간쯤 되는 곳에 정착촌을 세워 식민지 건설을 잠시 시도했지만 이것도 역시 실패했다.

산미겔 만과 가까운 투이라 강 어귀에 다리엔의 주도인 라팔마가 있다. 파나마 시와 항공로로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외딴 곳이어서 인구가 1970~80년 사이에 줄어들었다. 다리엔에서는 플랜틴(바나나의 일종)·옥수수·쌀을 재배하며 가축을 기르고, 제재업을 하고 있다.